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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는 26일 SK 와이번스에 2대7로 패했다. 올시즌 SK전 5전전패. 첫 만남에서 홈 3연전 스윕을 당한 뒤 인천에서 다시 격돌했지만 1차전은 김광현, 2차전은 메릴 켈리에게 당했다. 한화는 선두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위닝시리즈(2승1패)를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왔지만 소용이 없었다. SK는 6연패 뒤 2연승을 거둔 뒤 한화를 만나 4연승 신바람을 내고 있다.
상위팀이라고 해서 무조건 강하지 않고, 약팀이라고 마냥 얕잡아 볼일이 아니다. 만나면 객관적인 전력만으로 설명하기 힘든 예측불허 상황이 연출되곤 한다.
올시즌 SK에 5전전패를 당한 한화지만 디펜딩 챔피언인 KIA 타이거즈를 만나면 눈빛이 달라진다. KIA를 상대로 5전전승을 거뒀다. 지난해 KIA에 5승11패로 고전했던 한화다. 한화는 올시즌 초반 KIA전을 기점으로 상승 무드를 탔다.
물고 물리는 것은 세 팀만이 아니다. KIA는 LG 트윈스를 상대로 4승2패를 기록했다. LG는 KT 위즈에 4승1패로 강했다. KT는 KIA에 5승3패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두산 베어스는 롯데 자이언츠에 5승1패를 거뒀고, 롯데는 KT에 4승1패, KT는 또 최강 두산에 3승2패로 선전했다. 하위권에 처져 있는 삼성→롯데→NC→삼성도 물고 물리는 관계다.
아직은 시즌 초반이라 언제든지 상황이 바뀔 수 있다. 하지만 한 두차례 비슷한 흐름이 이어진다면 각 팀도 맞춤 전략을 고민하게 된다. 우천 취소시 선발 로테이션 고려, 특정 선수 전진배치 등 유의미한 작전 변화도 가능하다. 선수단 내부는 상대와의 기싸움에 더욱 민감하다. 승수쌓기에는 자비가 없다. 약팀을 철저하게 눌러야 가을야구가 수월해진다. 먹이사슬은 단순한 승패조합이 아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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