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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두산 베어스는 더스틴 니퍼트와 결별하고 조쉬 린드블럼을 영입했다.
그리고 과감한 교체를 택했다. 지난 시즌까지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린드블럼도 롯데와의 재계약이 요원한 상태였고, 당시 두산을 비롯해 다수 구단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한 발 앞선 두산이 린드블럼의 손을 잡았다.
두산이 니퍼트와 재계약을 하지 않은 이유는 올 시즌에 대한 보장된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물론 걱정이나 아쉬움이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었지만, 팀의 상황을 고려했을때 과감한 결정도 필요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이다.
가장 큰 장점은 이닝 소화력.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 10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한 린드블럼은 시즌 경기당 평균 6⅓이닝 이상을 홀로 책임지고 있다. 특히 린드블럼 등판시 두산의 팀 승률이 72%가 넘는다. 1선발다운 활약이다.
또 국내 선발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오르막과 내리막을 타며 번갈아 흔들릴때 린드블럼만큼은 굳게 중심을 지켜주고 있다. 이제는 확실히 말할 수 있다. 그때 두산의 그 선택은 옳았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