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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 특급 일본인 투수간의 맞대결이 무산됐다.
대신 타자로는 계속 출전한다. 지난 24일 토론토전에서 9회초 동점을 만드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린 오타니는 25일 토론토전에서도 3타수 2안타 2득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오타니는 올시즌 타자로 26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8리(91타수 28안타), 6홈런, 19타점, OPS 0.946을 기록중이다.
일본 프로야구 시절 1주일에 한 번꼴로 선발로 등판한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에서도 비슷한 등판 간격을 유지하고 있다. 빅리그 데뷔전인 지난 4월 2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에서 6이닝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오타니는 7일 후인 9일 오클랜드를 상대로 7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지며 2승째를 따냈다. 이후 등판 간격을 보면 9일, 7일, 12일, 7일, 7일이다. 빅리그에서 평균 등판 주기는 8.17일이다.
타자로도 출전하는 오타니에게 충분한 휴식을 보장해줘야 하는 까닭으로 다른 선발 투수들의 등판 주기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타일러 스캑스(3승3패, 3.11), 개럿 리차즈(4승3패, 3.31) 등 1,2선발급은 5,6일 간격을 유지하지만, 6선발 요원을 비롯한 다른 선발은 등판 주기가 불규칙한 편이다. 이런 불편을 감수하면서까지 오타니에게 투타 겸업을 시키는 이유는 실보다 득이 많기 때문이라는데, 이날 현재 에인절스는 28승22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3위를 달리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