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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치는 선수를 좋게 생각한다."
이형종은 최근 LG 부동의 1번타자다. 타율 3할8푼2리로 잘나가고 있다. 개막 후 1번은 좌타자 안익훈이었지만, 도망가는 타격을 한다는 류 감독의 판단에 2군에 갔다. 그 때 공교롭게도 스프링캠프 무릎 부상을 당했던 이형종이 회복해 올라왔고, 이형종이 안익훈의 빈자리를 메웠다. 류 감독은 "원래는 안익훈 1번에 강한 2번 이형종을 생각하고 있었다. 스프링캠프에서부터 겁 없이 방망이를 돌리는 모습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류 감독이 강한 2번 우타자를 선호하는 건 삼성 라이온즈 감독 시절부터 유명했다. 그렇다면 1번타자가 이렇게 거침없는 스윙을 하는 건 어떻게 바라볼까. 류 감독은 "분명히 장, 단점이 있다. 하지만 시작부터 스트라이크를 먹고 들어가면 수싸움에서 타자가 밀린다. 들어오는 스트라이크를 굳이 흘려보낼 필요가 있나. 나는 그래서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치는 타자들을 선호한다"며 이형종의 타격 스타일을 지지했다. 과연 공격적 1번타자 이형종이 류 감독을 앞으로도 쭉 웃게 만들어줄 수 있을까.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