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좋은 경기장에서 뛰어보고 싶었는데 비가 많이 내리네요."
김 대표의 야구사랑은 야구팀 지원, 선수 활동을 넘어 대회 개최로 이어졌다. 지난해에 이어 올 해도 스포츠조선과 벽산·하츠 인비테이셔널 전국사회인야구대회를 공동개최한다. 올 해도 김 대표는 하츠 허리케인 소속으로 대회에 나왔다. 지난 대회 땐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기도 했지만, 올 해는 어깨가 안 좋아 2루수로 나설 예정이었다. 32강전이 비로 취소되는 바람에 추첨으로 다음 라운드 진출팀을 뽑았는데, 하츠 허리케인은 운이 따르지 않았다.
흔히 '야구와 인생은 닮았다'고 하는데, 김 대표 또한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다. 그는 "지난해 대회를 통해 우리 팀의 실력이 어느 정도 인지 알 수 있었다. 변화가 필요한 시기에 대회가 열려 여러가지 효과를 봤다"고 돌아봤다. 김 대표는 "우리가 얼마나 우물안 개구리였는지 지난 대회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다른 팀과 야구라는 공톰 분모를 갖고 교류하면서 시야가 넓어진 것 같다"고 했다.
|
|
|
경기가 열리는 날 벽산, 하츠 선수 가족들이 야구장을 찾아와 응원을 한다. 야구가 직장, 가족까지 하나로 묶어주는 셈이다.
회사에는 상하 위계가 있어 경직된 관계가 될 수밖에 없다. 팀과 야구장에선 다르다. 김 대표는 "팀 안에선 모두 수평적인 관계자다. 1번부터 9번까지 구성원의 한명이다. 나도 감독의 지시를 받는 팀원이다"고 했다.
수원=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