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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넥센 히어로즈의 주축 선발투수로 올라선 최원태의 강점은 빠른 템포의 공격적인 투구다. 올시즌에는 자신의 강점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3.86에서 3.49로 낮췄다. 국내 투수 중에선 KIA 타이거즈 좌완 양현종(3.05)에 이어 평균자책점 2위다. 국내 우완 선발로는 단연 선두다. 하지만 단점도 드러냈다. 투구수가 많아질수록 제구가 흔들리고 피안타율이 높아지는데, 이날도 70개를 넘어서는 시점에서 사구와 적시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최원태는 주무기인 체인지업과 커브, 투심, 슬라이더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경기 초반부터 빠른 템포로 분위기를 이어갔다. 투구수는 85개였고, 볼넷 1개와 탈삼진 2개를 각각 기록했다.
5회와 6회에도 여러 구종을 결정구로 삼으며 연속 삼자범퇴로 틀어막았다. 그러나 2-0으로 앞선 7회 2사후 박건우를 사구로 내보내면서 흔들렸다. 투구수 70개를 넘어가는 시점이었다. 2사 1루서 김재환에게 121㎞ 커브를 던지다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맞았다. 계속해서 양의지를 볼넷으로 내보낸 최원태는 오재일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경기 후 최원태는 "포수 (박)동원이형의 리드가 좋았다. 상대 타선이 좋기 때문에 최대한 정확하게 던지려고 노력했다. 지난번 완투 이후 자신감이 생겼다. 오늘은 불펜 형들이 잘 막아주리라 생각했다. 그래서 7회가 마지막이라 생각했고, 특별히 완투는 의식하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