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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김태훈이 프로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플러스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투구는 깔끔했다. 안타는 단 2개만 허용했고 큰 위기도 없었다.
1회를 나성범의 안타를 제외하곤 깔끔하게 마무리한 김태훈은 2회부터 5회까지 4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6회에는 선두타자 지석훈에게 이날 첫 볼넷을 내줬지만 이상호를 2루 땅볼, 이종욱을 헛스윙 삼진, 김성욱을 투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7㎞를 찍었다. 총 투구수는 86개에 불과했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각각 17개, 11개 던졌고 투심패스트볼도 24개를 던졌다. 스트라이크가 59개, 볼이 27개로 이상적인 볼배합을 보여줬다. 볼넷은 단 하나 밖에 없었다.
경기 후 트레이 힐만 감독도 김태훈의 피칭을 칭찬했다. 그는 "김태훈의 투구는 매우 훌륭했다. 2루타 2개를 맞기는 했지만 위협적인 구위와 안정된 컨트롤로 완벽한 피칭을 했다"며 "경기초반 야수들이 선취점을 뽑아줘 더 안정된 피칭을 할수 있었던것 같다"고 했다.
김태훈 본인은 "항상 던지던 것처럼 (이)재원이형의 리드를 믿고 던졌더니 좋은 결과를 얻었다. 손 혁 투수코치가 항상 '좋은 생각을 갖고 던지라'는등 좋은 말을 많이 해줘서 도움을 받은 것 같다"며 "퀄리티스타트플러스를 처음 기록했지만 기록은 신경쓰지 않았고 한타자 한타자 집중하다보니 이닝을 많이 끌고 갈 수 있었다"고 했다.
김태훈은 지난 달 28일 휴식차원에서 엔트리에서 빠진 김광현의 대체 선발로 낙점됐다. 지난 3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선발 등판해 1⅔이닝 6실점(5자책)으로 부진하며 실망감을 안겼다. 하지만 이날 눈부신 피칭을 하며 선발 기회를 더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창원=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