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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QS+' SK 김태훈, 김광현 빈자리 안보이네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8-05-09 21:53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SK 와이번스 김태훈이 프로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플러스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태훈은 9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2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3승(1패)을 거뒀다.

이날 김태훈은 자신의 최다 이닝 투구도 기록했다. 이전까지는 지난 달 12일 LG 트윈스전에서 기록한 6⅓이닝이 최다 이닝이었다.

투구는 깔끔했다. 안타는 단 2개만 허용했고 큰 위기도 없었다.

1회를 나성범의 안타를 제외하곤 깔끔하게 마무리한 김태훈은 2회부터 5회까지 4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6회에는 선두타자 지석훈에게 이날 첫 볼넷을 내줬지만 이상호를 2루 땅볼, 이종욱을 헛스윙 삼진, 김성욱을 투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7회 1사 후 재비어 스크럭스에게 이날 두번째 안타를 맞은 김태훈은 모창민과 박석민을 뜬공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김태훈은 4-0으로 앞선 8회 마운드를 서진용에게 넘겼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7㎞를 찍었다. 총 투구수는 86개에 불과했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각각 17개, 11개 던졌고 투심패스트볼도 24개를 던졌다. 스트라이크가 59개, 볼이 27개로 이상적인 볼배합을 보여줬다. 볼넷은 단 하나 밖에 없었다.

경기 후 트레이 힐만 감독도 김태훈의 피칭을 칭찬했다. 그는 "김태훈의 투구는 매우 훌륭했다. 2루타 2개를 맞기는 했지만 위협적인 구위와 안정된 컨트롤로 완벽한 피칭을 했다"며 "경기초반 야수들이 선취점을 뽑아줘 더 안정된 피칭을 할수 있었던것 같다"고 했다.


김태훈 본인은 "항상 던지던 것처럼 (이)재원이형의 리드를 믿고 던졌더니 좋은 결과를 얻었다. 손 혁 투수코치가 항상 '좋은 생각을 갖고 던지라'는등 좋은 말을 많이 해줘서 도움을 받은 것 같다"며 "퀄리티스타트플러스를 처음 기록했지만 기록은 신경쓰지 않았고 한타자 한타자 집중하다보니 이닝을 많이 끌고 갈 수 있었다"고 했다.

김태훈은 지난 달 28일 휴식차원에서 엔트리에서 빠진 김광현의 대체 선발로 낙점됐다. 지난 3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선발 등판해 1⅔이닝 6실점(5자책)으로 부진하며 실망감을 안겼다. 하지만 이날 눈부신 피칭을 하며 선발 기회를 더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창원=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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