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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임찬규가 올시즌 최고의 피칭을 펼치며 팀을 8연패에서 구해냈다.
1회초 위기를 벗어난 것이 호투의 원동력이 됐다. 선두 전준우에게 좌중간 안타, 1사후 손아섭에게 3루쪽 내야안타를 내주며 1,3루에 몰린 임찬규는 이대호를 137㎞ 직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뒤 민병헌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문규현, 앤디 번즈, 신본기를 가볍게 제압해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하지만 1-0으로 앞선 3회 동점을 허용했다. 1사후 전준우에게 우전안타를 내주고 김문호를 2루수 땅볼로 잡아 2사 2루에 몰린 뒤 손아섭에게 138㎞ 직구를 바깥쪽으로 던지다 좌전적시타를 얻어맞았다.
6회에는 이날 최고의 위기를 맞았다. 1사후 이대호에게 우익수 앞 빗맞은 2루타를 내준 임찬규는 정 훈을 삼진 처리한 뒤 문규현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해 1,3루의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번즈를 108㎞ 낙차 큰 커브를 던져 땅볼로 유도, 본인이 직접 잡아 1루로 송구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평균자책점은 4.30에서 3.92로 좋아졌다.
경기 후 임찬규는 "8연패를 탈출해서 기분 좋다. 연패 중이라는 부담보다는 최소 실점으로 막자는 생각으로 던졌다. 4사구 줄이고 안타를 맞더라도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려고 한 것이 다행히 결과가 좋았다"고 밝혔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