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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지난해 어린이날 시리즈의 스윕패의 아픔을 올시즌 그대로 갚아줬다.
두산이 선제점을 뽑았다. 2회초 선두 김재호의 2루타에 이어 7번 오재일이 LG 선발 차우찬으로부터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날렸다. 2-0.
두산은 3회초 추가점을 얻었다. 선두 3번 최주환의 유격수 내야안타와 5번 양의지의 좌전안타, 6번 김재호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서 8번 오재원이 강한 우전안타를 때려내 2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두산은 2회까지 7개의 안타를 때려내며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5회초 결국 선발 차우찬을 끌어내리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선두 김재호의 좌전안타에 이어 오재일의 2루수 강습 타구 때 2루수 박지규가 2루에 던진 공이 옆으로 빠지면서 3루 파울 지역까지 굴러가며 1루주자 김재호가 홈까지 밟아 6-2를 만들었다. 이어진 1사 3루서 김인태의 우중간 안타와 정진호의 3루타, 허경민의 내야땅볼로 3점을 더 추가해 9-2가 됐다. 6회초엔 선제 투런포를 날렸던 오재일이 다시한번 가운데 담장을 넘겨 10-2가 됐고, 8회초 또다시 타선이 폭발해 3점을 더했다.
두산 선발 린드블럼은 6이닝 동안 4안타 8탈삼진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로 시즌 6승째를 챙겼다. 다승 단독 선두.
오재일은 홈런 2개 포함 5타수 4안타 4타점의 맹타를 보였고, 정진호가 4안타 2타점을 기록했고, 김재호와 최주환도 3안타 경기를 했다.
LG는 선발 차우찬이 4⅓이닝 동안 무려 13개의 안타를 맞으며 9실점을 했다. 4번 김현수가 3타수 2안타, 5번 채은성이 홈런 2개 포함 4타수 3안타 5타점의 맹활약을 펼쳤지만 다른 타자들이 부진했다.
두산은 25승10패로 2위 SK와이번스와의 격차를 2게임으로 벌렸다. 7연패에빠진 LG는 18승19패로 넥센과 함께 공동 4위가 됐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