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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버스 샘슨에 이어 한화 이글스의 또다른 외국인 투수 제이슨 휠러도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휠러는 2일 대전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게임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을 6안타 3실점으로 틀어막는 호투를 펼쳤다. 휠러는 2-3으로 뒤진 8회초 박상원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일단은 패전의 위기지만 최근 안정세가 뚜렷해진 모습이다.
앞서 샘슨은 지난 1일 LG전에서 6이닝 3실점의 호투로 최근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벌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샘슨에 이어 휠러도 정상 궤도에 오르면서 한화 선발진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휠러는 4사구를 단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그만큼 제구가 잘 됐다는 것이다. 최근 2경기 연속 볼넷을 내주지 않았다. 이날 경기전 한용덕 감독은 "샘슨도 그렇고 휠러도 제구가 좋아지고 있다. 둘다 최근에 볼넷이 없다. 휠러의 경우 직구도 145㎞까지 나오고 서클 체인지업이 안정감 있게 들어가고 있다"고 했다.
휠러는 몸쪽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스타일이지만, 바깥쪽으로 삼진을 잡아내는 능력도 뛰어나다. 투구수는 100개였고, 삼진은 6개를 잡아냈다.
휠러는 1회초 세 타자를 가볍게 처리,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2회에는 2사후 양석환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뒤 윤대영을 134㎞ 몸쪽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0으로 앞선 3회에는 2사후 이형종에게 우익수 앞 빗맞은 안타를 허용했지만 곧바로 도루자로 잡아 이닝을 마쳤다.
4회에는 선두 오지환에게 기습번트 내야안타를 내준 뒤 박용택 김현수 채은성을 모두 범타로 물리쳤다. 5회와 6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막은 휠러는 7회 양석환에게 홈런을 얻어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1사후 김현수와 채은성에게 연속안타를 맞은 뒤 채은성에게 138㎞ 가운데 높은 직구를 던지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내줬다. 실투였다. 휠러는 이어 김용의와 정상호를 연속 삼진을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