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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쉰다."
두산은 25일 SK와의 경기에서 1-3으로 밀려 패색이 짙던 9회초 박건우의 동점포와 양의지의 솔로포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9회 마무리 함덕주를 올렸다. 사실, 함덕주는 최근 투구 이닝이 급격하게 늘어났다. 24일 SK전에서도 2이닝을 던져 김 감독이 쉬게 해주겠다는 뉘앙스의 말을 했다. 하지만 9회 마운드에 올랐고, 이재원에게 동점 솔로포를 내주고 말았다. 그렇게 경기는 연장으로 흘렀고 두산은 10회말 노수광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며 6대7로 무릎을 꿇었다.
김 감독은 함덕주 투입 상황에 대해 "안나간다고 말하지는 않았다. 안쓴다고 하고 쓸 수도 있고, 쓴다고 하고 안쓸 수도 있고"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사실 마음은 안쓰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최근 불펜 상황에 대해 "이용찬이 빠지고 이영하가 선발로 가며 힘들게 됐다. 이영하가 불펜에 있고, 없고 차이가 크다. 젊은 선수들이 버겁겠지만 그동안 잘해왔다. 김강률, 홍상삼 등 선배들과 어우러져 앞으로도 잘해줄 것으로 생각한다. 이용찬과 이현승이 돌아오면 한결 나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이용찬의 상태에 대해 "일요일(29일) 팀에 합류하고 몸상태를 체크한 후 향후 스케줄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