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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가 초반 위기를 딛고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한 선발 한현희와 베테랑 이택근의 결승타에 힘입어 3연승을 거뒀다. 이로써 넥센은 7위에서 5위로 점프했다.
하지만 한현희는 선발승을 거두지는 못했다. 넥센 타선이 조금 늦게 역전을 만들었기 때문. 이날 한화 선발 김재영도 5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넥센은 6회가 돼서야 점수를 뽑았다. 선두타자 박동원과 후속 이정후가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고종욱의 중견수 뜬공 때 박동원이 2루에서 3루까지 진루했다.
한화는 이 상황에서 빠른 투수 교체를 선택했다. 김재영의 투구수가 80개에 불과했으나 구위가 약화됐다고 판단한 듯 하다. 결국 최근 필승조로 주가를 높이던 송은범이 나왔다. 하지만 송은범이 흔들리며 승계주자 실점을 하고 말았다. 김하성을 상대로 폭투를 하며 1사 2, 3루를 허용한 송은범은 볼카운트 3B에서 4구째에 김하성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3루 주자 박동원이 여유있게 홈에 들어왔다. 이어 송은범은 다음 타자 마이클 초이스에게도 우중간 적시타를 허용해 2점째를 내줬다. 이는 모두 김재영의 자책점으로 계산됐다.
하지만 송은범은 8회에 결국 무너졌다. 1사후 3번 김하성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더니 곧바로 넥센 4번 초이스를 상대할 때 폭투로 김하성을 2루에 보냈다. 이어 초이스에게 좌중간 외야를 가르는 동점 적시 2루타를 얻어맞은 뒤 박상원과 교체됐다. 그러나 박상원은 타오른 넥센 타선을 막지 못했다. 1사 2루에서 패스트볼이 나오며 1사 3루가 됐다. 여기서 김태완을 투수 앞 땅볼로 처리했으나 김민성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결국 2사 1, 3루에서 이택근에게 우전 적시타로 역전까지 허용했다.
전세를 뒤집은 넥센은 8회말 김상수를 투입해 2사를 만들었다. 그러나 김상수가 호잉에게 2루타를 맞자 마무리 조상우를 조기 투입했다. 조상우는 최고 156㎞의 강속구를 앞세워 15구만에 1⅓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시즌 6세이브째를 달성한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