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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선발로 마운드에 선 NC 다이노스 정수민이 인생투를 펼치며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두번째 안타는 5회 2사 후 나왔다. 김태완에게 4구 145㎞ 패스트볼을 던졌지만 중전 안타를 내주고 말았다. 이어 김혜성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2사 1,2루의 위기를 맞은 정수민은 박동원을 5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실점 위기를 탈출했다.
6회에도 삼진 2개와 함께 세타자로 마무리한 정수민은 0-0이던 7회도 삼자범퇴로 끝내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1-0으로 앞선 8회 세타자를 모두 범타처리하고 내려온 정수민은 9회 마운드를 강윤구에게 넘겼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정수민 정범모 배터리를 칭찬하고 싶다. 팀에 큰 힘을 불어넣어 주었다"고 기뻐했다. 정수민 본인은 "최다 이닝, 최다 탈삼진 기록을 경신한 것은 경기 끝나고 알았다. 오늘은 잘 맞은 타구가 수비 위치로 가서 수비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이어 "최원태의 투구에 자극이 됐던 것도 사실이다. 퍼펙트를 하고 있는 것도 알았고 지고 싶지 않았다"며 "컨트롤에 신경썼던 게 주효했다. 앞으로도 선발 자리 차지하기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본인의 말처럼 정수민은 아직 고정 선발이 아니다. 최금강 구창모 장현식 등 기존 선발 로테이션에 있는 선수들을 제치고 자리를 차지해야 한다. 하지만 장현식은 부상중이고 구창모와 최금강은 김 감독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수민은 깔끔한 호투로 고정 선발에 한 발 더 가까이 가게 됐다.
고척=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