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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 연장 결승솔로포, NC 9연패 탈출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8-04-17 22:32


2018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가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11회초 1사 NC 나성범이 역전 솔로포를 치고 들어와 축하받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4.17/

천신만고 끝에 NC 다이노스가 창단 최다 9연패의 긴 늪에서 벗어났다. 프랜차이즈 스타 나성범의 한 방이 팀을 구원해냈다.

NC는 1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3대2로 승리하며 최근 9연패를 끊어냈다. 이날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나성범은 2-2로 맞선 연장 11회초 1사 후 타석에 들어서 넥센 다섯 번째 투수 오주원의 초구 커브(시속 108㎞)를 받아쳐 비거리 130m짜리 대형 솔로 홈런으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특히 나성범은 1-2로 뒤지던 6회초 무사 2루에서도 넥센 선발 에스밀 로저스를 상대로 중월 동점 적시타까지 날려 '동점타-결승타'를 모두 혼자 해내는 등 이날 5타수 4안타(1홈런)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반면 넥센은 선발 로저스가 7이닝 동안 자신의 올 시즌 최다투구수인 111개를 던지며 5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이 2점을 내는 데 그치며 주중 첫 경기를 아쉽게 놓쳤다.

이날 양팀은 각각 1선발인 로저스와 왕웨이중을 투입해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로저스는 5회까지 단 3안타만을 내주는 짠물 피칭을 펼쳤다. 왕웨이중 역시 4회까지 3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5회말 넥센이 선취점을 뽑았다. 1사 후 김지수가 볼넷으로 나간 뒤 이정후의 땅볼 타구가 왕웨이중의 몸에 맞고 흐르며 행운의 내야 안타가 됐다. 이어 대타 고종욱이 내야 땅볼로 아웃됐지만, 계속된 2사 2, 3루에서 초이스가 좌전 적시 2루타로 2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그러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잘 던지던 로저스는 6회초 NC 선두타자 박민우에게 이날 유일했던 볼넷을 허용했다. 이게 화근이었다. 이후 이종욱의 우전 적시 2루타와 나성범의 우중간 적시타가 연달아 터지며 NC가 순식간에 2-2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두 팀은 연장 10회까지 점수를 내지 못했다. 넥센은 왕웨이중이 6이닝 7안타 3볼넷 2실점하고 내려간 뒤 마운드에 오른 배재환-유원상-강윤구-이민호에게 5이닝 동안 1안타 밖에 뽑아내지 못했다.

NC는 9회초 무사 만루 찬스 때 모창민이 넥센 조상우를 상대로 투수 앞 병살타를 치며 연패를 벗어나지 못하는 듯 했다. 후속 노진혁도 2사 2, 3루에서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연장 11회초 나성범이 오주원에게 결승점을 뽑아 승리를 챙겼다. 9회말 1사 때 등판한 NC 불펜 이민호는 2⅔이닝을 퍼펙트로 막아 시즌 첫 승을 챙겼다.


고척돔=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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