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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4연패를 끊으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KIA는 17일 광주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게임에서 9회말 김주찬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5대4로 승리했다. 4연패를 끊은 KIA는 9승9패를 마크, 승률 5할에 복귀했다.
KIA는 1회말 2사 1,2루서 김주찬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LG는 이어진 2회초 1사 만루서 안익훈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든 뒤 3회초 채은성의 좌중간 2루타와 유강남의 좌중간 안타로 한 점을 보태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KIA는 이어진 3회말 1사 1,3루서 김주찬의 적시타로 다시 동점에 성공했다.
KIA는 5회말 2안타와 2볼넷을 묶어 2점을 추가, 4-2로 다시 앞서 나갔다. 1사후 최형우의 좌전안타와 김주찬의 볼넷, 2사후 나지완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든 뒤 김민식이 우전안타를 날려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LG는 6회초 양석환이 팻딘으로부터 좌중간 솔로포를 빼앗으며 한 점차로 다가섰다.
그러나 1점차로 앞서던 KIA는 9회초 마무리 김세현이 동점을 허용했다. LG는 선두 안익훈의 중전안타 후 김현수가 2루수 안치홍의 실책으로 출루해 무사 1,2루의 찬스를 잡았다. 이어 박용택과 김용의가 범타로 물러났지만 정주현이 김세현을 중전적시타로 두들기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KIA는 이어진 9회말 김주찬의 끝내기 안타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선두 로저 버나디나가 상대 포수 실책으로 출루하자 안치홍이 좌월 2루타를 날려 무사 2,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최형우가 고의 4구를 얻어 무사 만루. 김주찬은 LG 바뀐 투수 김지용의 141㎞ 직구를 잡아당겨 좌전안타를 터뜨리며 3루주자 버나디나를 불러들였다.
경기 후 KIA 김기태 감독은 "연패를 끊기 위해 선수들 모두 수고했다.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광주=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