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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박병호 빠진 홈런레이스. 아직은 후보 난립중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8-04-15 06:22


4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가 열렸다. 3회 SK 로맥이 KIA 정용운을 상대로 3점홈런을 날렸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로맥.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4.04/

넥센 히어로즈의 박병호가 갑작스런 종아리 부상으로 2군으로 내려갔다. 열흘만에 다시 올라올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른다. 좀 더 상황을 보고 검사를 해야 알 수 있는 상황이다.

박병호는 누구나 인정하는 홈런킹이다. 미국으로 가기전까지 3년 연속 홈런왕에 올랐고, 2014년과 2015년엔 KBO리그 최초로 2년 연속 50홈런을 기록했다.

박병호가 미국으로 간 사이 최 정이 2년 연속 홈런왕에 오르며 새로운 홈런킹이 됐다. 박병호가 올해 돌아오면서 최 정과 홈런왕 싸움이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그런 상황에서 박병호가 부상으로 빠지고 자칫 장기 결장의 우려도 있는 가운데 홈런왕 레이스가 안갯속에 빠졌다. 누구 하나 확실하게 치고 올라가지 않고 모여있는 모양새다.

14일 현재 홈런 1위는 SK 와이번스의 제이미 로맥이다. 1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서 2회말 상대 선발 구창모로부터 솔로포를 터뜨리며 1위로 올라섰다. 지난 4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서 스리런포를 터뜨린 뒤 열흘만에 다시 맛본 손맛.

2위는 6명이나 된다. SK의 최 정과 김동엽, KIA 타이거즈의 안치홍, 두산 베어스의 김재환, 삼성 라이온즈의 다린 러프, 한화 이글스의 제러드 호잉 등이 6개의 홈런으로 2위 그룹을 형성했다.

김동엽은 초반 6개의 홈런을 때려 1위를 달렸으나 지난 3일 인천 KIA전 이후 홈런 소식이 없다. 러프는 몰아치는 스타일. 지난 3월 30일 대구 넥센전서 2개의 홈런을 때려냈고, 지난 8일 인천 SK전에서도 2개를 쳤다.

최 정은 3일 경기서 시즌 5호 홈런을 때린 이후 잠잠하다가 14일 경기서 구창모를 상대로 솔로포를 날리며 다시 홈런 감각을 찾았다.

김재환은 최근 홈런포가 불을 뿜고 있다. 14일 고척 넥센전서 투런포를 터뜨려 이번주에만 3개를 더했다.


안치홍과 호잉은 의외의 인물이다. 파워보다는 정확성이 중심인 타자라고 볼 수 있는데 예상외로 올시즌 초반에 홈런이 터지고 있다.

지난 3월 27일 4회말에 2개의 홈런을 치는 진기록을 세우며 올시즌 홈런과 인연을 맺은 안치홍은 지난 12일 대전 한화전서 샘슨을 상대로 솔로포를 터뜨리며 6개까지 올렸다. 본인은 홈런 얘기만 하면 "홈런타자가 아닙니다"라며 손사래를 치지만 그만큼 타격 페이스가 좋다고 볼 수 있다.

호잉은 지난 10일 대전 KIA전서 한승혁을 상대로 2개의 홈런을 치며 순위를 끌어올렸고, 14일 대전 삼성전에서 스리런포를 터뜨려 공동 2위까지 올라섰다. 투수들이 피해야하는 경계 1순위인 선수다.

KT 위즈의 로하스 강백호 유한준과 두산 오재일이 각각 5개로 공동 8위에 올라있다. 아직은 홈런왕 후보가 너무 많다.

박병호는 4개를 친 상태에서 부상을 당해 당분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기 힘들다. 박병호가 워낙 몰아치기에 능해 언제든 선두권으로 올라올 수 있겠지만 빠지는 경기수만큼은 홈런 수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국내 선수와 외국인 선수들의 홈런포 대결은 어떻게 전개될까. 50홈런을 넘어설 자가 나올까. 넘어선다면 그는 누구일까. 궁금증이 커지는 홈런 레이스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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