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초반 '부상 변수'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투-타 가릴 것 없이 부상자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빠른 리그 개막과 더불어 예상보다 추운 날씨, 미세먼지-우천 등 원인이 한 두 가지가 아니기에 무엇을 탓하기도 어렵다. 초반 승수 쌓기가 후반기 순위 싸움에서 끼칠 영향을 고려하면 각 팀의 부상자 관리 문제에 대한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선두 두산은 집중력으로 부상 공백을 지우고 있다. 두산은 시즌 초반 이현승에 이어 마무리 김강률이 어깨 피로 누적으로 이탈한데 이어 올 시즌 세 차례 등판에서 3전 전승, 평균 자책점 2.37을 기록 중이던 선발 투수 이용찬까지 옆구리 근육을 다쳐 재활군으로 내려갔다. 앞서 오재원 양의지가 판정 시비에 휘말리는 등 분위기도 뒤숭숭했다. 팀 타율은 2할대 후반, 팀 방어율은 4점대 중반으로 10개 구단과 비교해보면 중위권 정도다. 이럼에도 최근 8연승을 달렸다. 상-하위 타선 가릴 것 없이 고비 때마다 안타가 터졌다. 팀 도루 성공률도 여전히 9할대다. 14일까지 17경기에서 선발 투수 승률이 8할3푼3리에 달한다. 전체적인 힘은 약해 보여도 승리하는 법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
롯데는 '백업의 힘'으로 초반 부진을 극복해 나아가고 있다. 타선에선 올 시즌을 앞두고 데려온 이병규가 3할대 후반 타율을 기록하며 중심 타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불펜에선 진명호가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호투 중이다. 지난 11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선 선발 투수 송승준의 갑작스런 부상에 긴급 등판해 3⅔이닝을 무안타로 막아내는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