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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이재학이 완벽히 부활한 모습이다.
이재학의 호투로 NC는 장현식의 공백을 어느 정도 커버하고 있다. 왕웨이중과 로건 베렛, 두 외국인 투수와 장현식 구창모 그리고 5선발로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꾸리려던 김경문 감독의 구상은 장현식의 이탈로 어그러졌다. 하지만 5선발 자리에서 이재학이 5선발을 넘어서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NC의 선발 마운드는 꽤 든든해졌다.
2013년부터 5년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노렸던 이재학은 지난해 부진으로 5승7패-평균자책점 5.67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재학은 이미 한번의 실패를 경험했던 선수다. 실패를 딛고 일어서는 것도 두번째 경험이다. 2010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이재학은 그저 그런 투수가 될 위기에 처했지만 2011년 2차 드래프트로 NC유니폼을 입었고 2013년 10승(5패)을 거두며 팀의 주축 선발로 거듭난 경험이 있다.
올시즌 3번의 선발 등판에서 3번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2번은 퀄리티스타트플러스를 했다. 이같이 이닝을 많이 소화해주면서 이재학은 불펜에게 휴식을 주는 역할까지 하고 있다.
이제 이재학은 팀 내 선발 중 가장 믿을만한 투수가 됐다. 현재 8연패중인 팀에서 마지막 승리도 이재학의 몫이었다. NC는 지난 4일 이재학이 선발 등판한 창원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대1로 승리한 이후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다. 이재학은 이 경기에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10승투수' '이닝이터'에 이제 '연패 스토퍼'의 역할까지 해준다면 이재학의 올시즌 존재감은 '외국인 원투펀치' 못지 않을 전망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