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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시즌 최악의 득점력을 보여줬던 두 팀이 타격 고민을 풀 수 있을까.
결국 핵심은 김현수와 가르시아다. 안익훈은 일찌감치 리드오프 자리를 꿰찼다. 컨택트 능력이 날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3번 타자 박용택도 꾸준하다. 첫 4경기에서 14타수 6안타로 뜨겁다. 그 사이에서 김현수가 '강한 2번 타자' 역할을 해준다면, 타선이 확 달라진다. 쉽게 승부할 수 있는 타자가 없다. 4번 타자로 나서고 있는 가르시아도 중요하다. LG는 지난 시즌 외국인 타자 덕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시즌 막판에는 아예 국내 선수만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류중일 LG 감독은 "스윙 자체가 공을 칠 수 있는 면이 많다. 잘할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이제 기다리는 장타가 나와줘야 한다.
KT 타선도 달라졌다. 황재균은 4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때려냈고, 벌써 2홈런을 쳤다. 황재균이 멜 로하스 주니어, 윤석민 등과 함께 중심 타선으로 배치되니 무게감이 다르다. 덩달아 하위 타순도 막강해졌다. 7번 타자로 들어간 박경수가 쏠쏠한 활약을 하고 있다. 허리 부상에 시달렸던 포수 장성우도 제 모습을 되찾고 있다. 여기에 신인 강백호가 벌써 장타 4개를 몰아치며, 눈도장을 찍었다. 김진욱 KT 감독은 "타선이 강해지면서 올 시즌 투수들이 느끼는 게 다를 것이다"라고 했다. 득점력이 상승하니, 투수들이 편하게 던질 수 있다는 의미. 시즌 초반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