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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가 외국인 투수 앙헬 산체스(29)의 데뷔전 선발승과 홈런 3방을 앞세워 KT위즈에 8대5로 승리, 개막 3연승을 질주했다. 산체스는 27일 인천 KT 위즈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90개의 볼을 던지며 산발 5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직구 위력은 대단했다. 3회초 8번 고졸 신인 강백호가 볼넷을 얻어내기 전까지 7명의 타자가 연속 범타로 물러났다. 제대로 맞은 타구가 없을 정도였다. 3회 1사 1,3루에서 1번 심우준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지만 앞선 상황을 볼 필요가 있다. 1사 1루(주자 강백호)에서 강백호가 2루로 스타트를 하자 유격수 나주환이 2루 커버를 들어간 사이 9번 장성우의 평범한 유격수 정면 땅볼이 좌전안타로 바뀌었다. 이것이 1사 1,3루 위기로 이어졌다. 2사 2루, 또는 2사 1루, 나아가 병살까지 기대할 수 있는 타구였다. 산체스로선 불운이었다. 산체스는 강한 투수였다.
간혹 변화구를 던지다 제구가 흔들리기도 했지만 이내 직구로 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갔다. 직구에 대한 자신감만은 대단했다. 스태미너도 체크할 필요가 있다. 산체스가 6회 던진 87번째 공도 151km를 뿌렸다. 1회부터 6회까지 구속 변화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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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