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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불펜진, 특히 필승조의 개편이 가속화 되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한화 불펜은 마무리 정우람을 중심으로 왼쪽 권 혁, 오른쪽 송창식 중심으로 꾸려졌다. 권 혁과 송창식이 2016시즌을 마치고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복귀하면서 지난해부터 변화바람이 일고 있다. 지난해 이충호 김범수 서 균 박상원 등 젊은 선수들이 불펜에 모습을 드러냈다. 올해는 무게중심이 젊음 쪽으로 확 기울었다. 그 중심에 고졸 신인 왼손 박주홍(19)과 대졸 2년차 파이어볼러 박상원(24)이 있다.
박상원은 지난해 후반기부터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최고 시속 152km의 빠른 볼을 뿌린다. 제구가 낮게 잡히면서 단숨에 메인 셋업맨 자리를 넘보고 있다. 강속구 외에도 빠르게 떨어지는 포크볼이 있다. 포크볼 구속이 140km를 상회할 때도 있다. 웬만한 투수 직구스피드다. 상대 타자들에겐 공략하기 까다로운 구질이다.
박상원은 스프링캠프에서 6경기 6이닝 5안타 2볼넷 5탈삼진 2자책점으로 좋았다. 시범경기에서 2경기 1홀드, 2이닝 2안타 무4사구 4탈삼진 무실점이었다. 코칭스태프의 믿음을 발판으로 시즌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용덕 감독은 "김범수와 박주홍은 향후 경험이 더 쌓이면 선발로도 쓸수 있는 젊은 선수들이다. 불펜 뎁스를 강화하는 것이 시급했는데 박주홍과 박상원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젊은 불펜진이 선발과 정우람 사이에 다리만 확실히 놓아준다면 한화 마운드는 확 달라질 수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