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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불안했던 KIA 불펜, 삼성 3연전서 시험대 오른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8-03-27 06:08


이민우(왼쪽)과 박정수.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스포츠조선DB

KIA 타이거즈 불펜이 시험대에 오른다.

KIA는 27일부터 29일까지 광주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홈 3연전을 갖는다. KIA는 24일 개막전서 kt šœ에 4대5로 패했고, 25일 경기에선 14대1로 완승을 거뒀다. 개막전에서 선발 헥터 노에시가 5⅓이닝 동안 9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고, 이후 임기준과 임창용 김윤동 김세현이 등판해 kt 타자들과 싸웠다. 4-4 동점이던 7회초 김윤동이 로하스에게 결승 솔로포를 맞은 것만 빼면 상대에게 집중타를 허용하지 않아 안정감이 보였다.

25일 경기에선 선발 양현종이 7이닝 동안 1실점의 호투를 했고, 14-1로 앞서 불펜진이 여유로웠다. 8회초에 문경찬, 9회초 유승철이 나와 안타를 맞긴했지만 무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이제 불펜진이 힘을 내야할 시기가 왔다. 4,5선발이 등판하는 28∼29일 경기다. 27일 선발 팻 딘은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6이닝 정도는 충분히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4,5선발이 나올 경기에선 불펜이 초반부터 대기를 할 가능성이 높다. 일단 KIA는 4선발로 이민우를 확정해 28일 경기에 나갈 예정이고, 5선발의 경우는 박정수와 정용운 중 한명이 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물론 에이스들처럼 6이닝 이상 잘던진다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초반부터 좋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경기를 준비해야하는게 팀의 입장이다.

선발이 초반에 무너질 경우 롱릴리프가 나가서 실점을 최대한 막고 이후 타선이 상대를 공략해 경기를 리드해야한다.

KIA로선 타자들의 컨디션이 초반부터 좋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KIA는 24일 11안타, 25일엔 16안타를 터뜨렸다. 2경기의 팀타율이 무려 3할7푼3리(66타수 28안타)나 되고 4개의 홈런과 18득점으로 최강의 공격력을 보였다.

타격이 초반 터져서 점수를 뽑아준다면 4,5선발이 좀 불안한 피칭을 하더라도 조금 더 길게 끌고 갈 수 있는 여지를 준다. 불펜진을 주초 경기에 많이 낼 경우 주말경기에서 불펜진에 과부하가 걸릴 수 있기에 되도록 불펜 투수들이 많이 나오지 않는 것이 좋다.

KIA는 지난해 불펜진이 가장 약한 부분이었다. 첫 시험대에 오르는 2018 KIA의 불펜진은 어떤 모습으로 팬들과 만날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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