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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한화 1선발 샘슨, 4이닝 6실점 뭇매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8-03-24 16:11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2018 KBO 리그 개막전 경기가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5회말 한화 샘슨이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고척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3.24/

한용덕 감독의 강력한 신임을 받으며 개막전 선발로 나선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키버스 샘슨이 5회를 버티지 못했다.

샘슨은 2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8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에 선발로 나섰다. 한 감독은 샘슨에 대해 "그 어느 팀의 1선발에 비해 뒤쳐지지 않는다"며 강한 믿음을 보였다. 하지만 샘슨은 갑작스러운 제구 난조 현상에 빠지며 결국 5회를 버티지 못했다. 최종 기록은 4이닝 8안타(1홈런) 4볼넷 8삼진 6실점(5자책)이었다. 투구수는 110개에 달했다.

1회에는 한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고 150㎞의 패스트볼을 앞세워 넥센 1~3번 타선을 셧아웃 시킨 것. 서건창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낸 데 이어 마이클 초이스와 김태완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2회말 넥센 선두타자 삼진 처리해 3연속 삼진을 잡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5번 김하성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부터 주자를 의식했기 때문인지 조금씩 제구력이 흔들렸다. 6번 고종욱도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7번 김민성과 8번 이정후를 연속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고 말았다. 8연속 볼을 던지며 2사 만루에 몰렸지만, 다행히 박동원을 유익수 뜬공으로 잡고 실점하지 않았다. 샘슨은 3회말 2사후 김태완에게 좌중월 솔로홈런을 맞으며 첫 실점했다. 후속 박병호에게도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김하성을 삼진 처리하며 추가실점을 막았다.

그러나 4회에 악몽이 시작됐다. 4안타 1볼넷에 내야 실책 1개를 묶어 3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이어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샘슨은 선두타자 고종욱과 8구 승부 끝에 또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고종욱의 도루로 된 무사 2루에서 김민성에게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맞아 1점을 더 내주고 결국 김범수로 교체됐다. 하지만 김범수가 2사 2루에서 박동원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맞아 샘슨의 실점이 1개 더 늘어났다.

이날 샘슨의 포심 패스트볼 최고구속은 152㎞까지 나왔다. 구속은 기대했던 대로 빼어났다. 그러나 문제는 제구력이었다. 특히 커브와 체인지업이 말을 듣지 않았다. 각각 14개와 16개를 던졌는데 스트라이크와 볼이 반반씩이었다. 결국 4이닝 동안 총 110개의 투구 중에서 볼이 46개나 됐다. 팀의 1선발을 계속 맡기려면 이 문제에 관한 해결책을 찾아야 할 듯 하다.


고척돔=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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