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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개막전 선발 소사 아닌 윌슨 이유는?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8-03-21 12:49


LG 트윈스 타일러 윌슨이 헨리 소사를 제치고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선다. 지난 18일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한 윌슨.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LG의 선택은 윌슨이었다.

LG 트윈스 새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이 개막전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LG 류중일 감독은 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 최종전에 앞서 "윌슨이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선다"고 밝혔다.

당초 예상과는 다른 선택이다. KBO리그 7년차 헨리 소사의 등판이 유력시됐던 상황. 소사는 LG로 옮긴 2015년부터 3년 연속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섰다. 하지만 류 감독은 시즌 초 로테이션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윌슨 카드를 꺼내 들었다.

류 감독은 "윌슨이 시범경기에서 잘 던졌고, 제구와 구위가 좋아 개막전을 맡을 수 있는 능력이 된다"면서 "개막 초반에 우리가 강팀들과 잇달아 붙기 때문에 컨디션이 좋은 선발투수를 앞쪽에 내보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LG는 24~25일 창원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개막 2연전을 치른 뒤 27~29일 장소를 고척으로 옮겨 넥센 히어로즈와 3연전을 갖는다. 이어 30일 잠실에서 KIA 타이거즈와 홈 개막전을 펼치는 일정이다. 지난해 우승팀을 비롯해 강호들과 맞붙기 때문에 초반 로테이션이 중요하다고 본 것이다. 윌슨은 시범경기에 두 번 등판해 2승, 10이닝, 6안타, 2실점, 평균자책점 1.80을 마크했다.

소사는 현재로선 두 번째 경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류 감독은 "소사는 내일 이천에서 2군 연습경기가 있는데 임찬규와 던질 예정"이라며 "개막전에 등판하지는 않지만 속상해 하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가 NC에 이어 넥센, KIA, 두산, 롯데와 붙는다. 다 강팀이다. 매치업을 고려해서 선발 순서를 정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보면 LG의 시즌 초 선발진은 윌슨, 소사, 임찬규, 임지섭에 차우찬 또는 김대현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윌슨과 맞대결을 펼칠 NC 선발은 대만 출신 왕웨이중이다. 왕웨이중은 150㎞대의 빠른 공을 뿌리는 파워피처로 이번 시범경기에 한 번 등판했다. 지난 17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5⅔이닝 8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류 감독은 "아직 왕웨이중의 그림을 보지는 못했다. 그날 경기(17일 NC-한화전)가 중계가 되지 않은 모양이다. 직구가 150㎞가 나오는데, 가지고 있는 자료는 있다"고 했다.
고척=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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