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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선택은 윌슨이었다.
류 감독은 "윌슨이 시범경기에서 잘 던졌고, 제구와 구위가 좋아 개막전을 맡을 수 있는 능력이 된다"면서 "개막 초반에 우리가 강팀들과 잇달아 붙기 때문에 컨디션이 좋은 선발투수를 앞쪽에 내보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LG는 24~25일 창원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개막 2연전을 치른 뒤 27~29일 장소를 고척으로 옮겨 넥센 히어로즈와 3연전을 갖는다. 이어 30일 잠실에서 KIA 타이거즈와 홈 개막전을 펼치는 일정이다. 지난해 우승팀을 비롯해 강호들과 맞붙기 때문에 초반 로테이션이 중요하다고 본 것이다. 윌슨은 시범경기에 두 번 등판해 2승, 10이닝, 6안타, 2실점, 평균자책점 1.80을 마크했다.
소사는 현재로선 두 번째 경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류 감독은 "소사는 내일 이천에서 2군 연습경기가 있는데 임찬규와 던질 예정"이라며 "개막전에 등판하지는 않지만 속상해 하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가 NC에 이어 넥센, KIA, 두산, 롯데와 붙는다. 다 강팀이다. 매치업을 고려해서 선발 순서를 정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보면 LG의 시즌 초 선발진은 윌슨, 소사, 임찬규, 임지섭에 차우찬 또는 김대현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윌슨과 맞대결을 펼칠 NC 선발은 대만 출신 왕웨이중이다. 왕웨이중은 150㎞대의 빠른 공을 뿌리는 파워피처로 이번 시범경기에 한 번 등판했다. 지난 17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5⅔이닝 8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류 감독은 "아직 왕웨이중의 그림을 보지는 못했다. 그날 경기(17일 NC-한화전)가 중계가 되지 않은 모양이다. 직구가 150㎞가 나오는데, 가지고 있는 자료는 있다"고 했다.
고척=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