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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매서운 방망이 파워를 앞세워 한화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두산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장단 14안타를 집중시켜 14대2 대승을 거뒀다.
5회에는 박건우의 3점홈런, 김재환의 투런 홈런이 연이어 터졌다. 박건우의 시범경기 2호포, 김재환은 6경기만에 제대로 손맛을 봤다.
6회에도 두산의 공격력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6번 파레디스부터 최주환 국해성 등의 연속안타와 2연속 볼넷, 외야실책까지 겹치며 한화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두산은 6회 무사만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세번째 투수 이태양까지 마구 두들기며 계속해서 추가점을 올렸다. 두산은 6회 타자일순하며 무려 8득점을 추가했다. 박건우는 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김재환 역시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최주환은 2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두산 선발 곽 빈은 2이닝 동안 4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앞선 시범경기 등판(롯데전) 3이닝 5안타 3실점에 이어 눈에 띄는 피칭은 아니었다. 하지만 롯데전 151km에 이어 이날도 147km의 빠른볼을 전광판에 찍었다. 김태형 감독은 대담한 피칭에 점수를 주며 1군 엔트리 합류를 시사했다.
두산은 곽 빈에 이어 홍상삼-박치국-이현승-김정후-이영하-함덕주 등을 시험가동했다. 일찌감치 경기가 기운 가운데 한화도 6회와 7회 양성우 오선진 정경운 백창수 장진혁 최윤석 이동훈 등 백업멤버를 내보냈지만 두산 마운드 공략에는 실패했다.
다. 두산과 한화는 나란히 시범경기 3승3패씩을 기록하게 됐다.
21일은 마지막 시범경기다. 한화는 송은범, 두산은 유희관이 선발출격한다. 송은범에게는 1군 잔류여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일전이고, 유희관은 두번째 시범경기 등판이다.
잠실=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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