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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외야진의 백업 경쟁이 치열하다.
백업 후보들의 시범경기 성적도 좋다. 지난해 정규시즌 19경기에서 타율 2할5리에 그쳤던 이병규는 5경기에서 타율 5할4푼5리(11타수 6안타), 4타점, 2볼넷을 기록하고 있다. 우타자가 많은 롯데 타선이 힘을 실을 수 있는 후보다. 조 감독은 "충분히 메리트가 있다"고 평가했다. 역할이 어느 정도 겹치는 김문호도 5경기에서 타율 5할(8타수 4안타), 1타점, 1볼넷으로 활약 중이다. 적은 기회 속에서도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김문호는 최근 2년 간 주전 외야수로 활약한 바 있다. 지난 시즌에는 131경기에서 타율 2할9푼2리, 2홈런, 35타점을 마크했다. 이병규와 김문호 모두 좌타자다. 김문호가 주루에서 앞서지만, 장타력에선 이병규가 매력적이다. 조 감독은 "그 부분이 고민이다. 끝까지 봐야 한다"고 했다.
또 다른 외야수 나경민도 좌타자다. 타격에는 약점이 있다. 2016년 타율 2할3푼2리, 2017년 2할5푼6리에 그쳤다. 하지만 주루에서 확실한 강점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20도루를 기록했다. 승부처에서 대주자로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고,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한다. 경기 후반 달아나는 점수를 뽑거나, 점수를 지켜야 할 때 꼭 필요한 자원이다. 1군 엔트리 구상에서 빼기 어렵다. 시범경기에선 5경기 모두 교체 출전해 타율 2할8푼6리(7타수 2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