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5선발 확정, 4월3일 애리조나전 첫 등판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8-03-19 09:58



LA 다저스 류현진이 5선발로 올시즌을 맞는다. 류현진은 4월 3일(한국시각)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시즌 첫 선발등판을 할 예정이다. ⓒAFPBBNews = News1

LA 다저스 류현진이 5선발로 올시즌을 시작한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19일(이하 한국시각) 스프링캠프가 진행중인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갖고 시즌 개막 선발 로테이션을 확정해 발표했다.

오는 30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개막전에는 앞서 로버츠 감독이 공개한대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나선다. 이어 알렉스 우드, 마에다 겐타, 리치 힐, 류현진 순으로 선발로 등판할 예정이다. 이 순서는 현재 다저스의 시범경기 로테이션과 일치한다.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와 홈에서 개막 4연전을 치른 뒤 4월 3~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3연전을 갖는다. 류현진은 3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애리조나를 상대로 정규시즌 첫 선발등판한다.

류현진은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5선발 자리를 놓고 워커 뷸러, 윌머 폰트, 로스 스트리플링 등과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로버츠 감독은 시범경기 들어 류현진을 붙박이 5선발로 사실상 내정하고 로테이션을 운영하고 있다.

류현진은 시범경기 두 차례 등판서 합계 5⅔이닝 9안타 9실점, 평균자책점 14.29를 기록중이다. 지난 12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2⅔이닝 2안타 4실점, 1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3이닝 7안타 5실점했다. 기록상으로는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류현진 자신이나 로버츠 감독은 구위와 제구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18일 화이트삭스전 후 로버츠 감독은 "상당히 잘 던졌고, 스피드도 괜찮았다. 모든 구종이 나아지고 있다"고 했다.

류현진이 선발로 시즌을 시작한 것은 2013~2014년, 2017년에 이어 4번째다. 2015년 왼쪽 어깨 수술을 받고 시즌을 통째로 쉰 류현진은 2016년 7월 복귀해 한 경기를 던지고 또다시 부상이 도져 재활에 들어갔다. 이후 완벽하게 재활을 마친 류현진은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5선발로 돌아와 풀타임 가깝게 로테이션을 소화해 25경기에서 5승9패, 126⅔이닝,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몸 상태가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의 수준을 회복했다는 점이 로버츠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류현진은 시범경기에서 커브의 회전력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직구 구속을 최고 92~39마일까지 끌어올린 상태에서 커브의 낙차와 스피드를 보강하는 차원이다. 두 차례 등판서 난타를 당한 것은 커브를 가다듬는 과정으로 여겨지고 있다.


지난 겨울 메이저리그 통계 전문사이트인 '팬그래프'는 올해 류현진의 성적을 22경기 등판, 112⅔이닝, 평균자책점 4.15로 예측했다. 또다른 통계사이트 '마르셀스 프로젝션'은 122이닝, 6승8패, 평균자책점 4.20을 예상했다. 최근 3년간 두 시즌을 쉰데다 어깨 수술과 체력 저하 등을 감안해 보수적으로 예측한 것이다. 시범경기 등판 이전의 예측치다. 그러나 류현진이 시범경기서 건강한 몸 상태와 구속을 되찾았기 때문에 풀타임 선발로 활약할 수 있는 바탕은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류현진은 오는 23일과 28일 LA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 각각 등판해 정규시즌을 앞두고 투구수를 100개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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