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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의 베테랑 투수 배영수(37)와 송은범(34)이 동시 출격했다. 16일 kt 위즈와의 대전 시범경기에 배영수가 선발, 송은범이 롱릴리프로 나섰다. 둘은 7인 선발체제를 구상중인 한용덕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으려 노력중이다. 결과적으로 희망과 아쉬움이 교차했다.
현역 최다승(135승) 배영수와 2군에서 절치부심한 송은범은 한화의 7인 선발진의 마지막 옵션이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배영수를 열흘에 한 차례씩 기용할 뜻을 내비친 바 있다. 송은범의 경우 1군에 잔류하게되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시키거나 롱릴리프 요원으로 생각하고 있다.
배영수는 개막 두번째 주인 오는 27~29일 NC다이노스와의 3연전에 한 차례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송은범의 경우 1군 잔류 여부도 결정된 바 없다.
이날 배영수와 송은범은 1.5군으로 나선 kt타자들을 압도하지 못했다. 한용덕 감독은 경기전 도망가는 피칭대신 공격적으로 임해달라고 주문했다. 배영수와 송은범은 사령탑의 바람대로는 던지지 못했다.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는 좀더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그나마 다행스런 부분은 구속이다. 쌀쌀한 날씨였지만 배영수는 최고 140km, 송은범은 145km를 찍었다. 피칭 밸런스가 나쁘지는 않다는 뜻이다. 배영수는 일단 1주일 이상 긴 텀을 두고 선발등판하게 된다. 송은범은 더 절박한 처지다. 시범경기 수가 줄어 등판기회도 별로 없다. 남은 시범경기나 시즌 초반 성적표가 올시즌 전체를 좌지우지할 것으로 보인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