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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이 부친상으로 자리를 비우고 있지만 두산 베어스의 올 시즌 준비는 차질이 없다.
두산 관계자는 "감독님은 한사코 하루 빨리 복귀하겠다고 말하고 있지만 구단에서는 '급하게 복귀하지 않아도 된다'고 만류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부친상을 당한 슬픔도 크지만 김 감독은 마음이 급할 수밖에 없다. 새 외국인 선수 지미 파레디스를 우선은 2번-우익수로 활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타순이나 수비 포지션이 파레디스와 잘 맞는지 확신할 수 없다. 파레디스는 KIA와의 첫 경기에 2번-우익수로, 두번째 경기에선 3번-지명타자로 나섰지만 9타수 1안타에 머물고 있다.
이외에도 5선발로 자리를 옮긴 이용찬이 잘 적응을 하고 있는지, 셋업맨 역할을 해줘야하는 함덕주의 상태는 어떤지, 주장 오재원의 타격 컨디션은 어디까지 올라왔는지, 백업포수 박세혁의 부상 정도는 어떤지 등 시즌이 시작되기 전 체크해야할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당장 14일 역전 투런홈런을 때린 김민혁이 정규리그에서는 어느 정도 수준으로 활약할 수 있을지, 15일 롯데전에서 선발 등판할 예정인 곽 빈의 투구도 확인해야하는 상황이다.
김 감독이 부친상을 당했고 시즌이 시작되려면 일주일 이상 남았지만 이른 복귀를 강행하는 이유다. 두산 관계자는 "감독님의 의지가 강해 일단은 17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복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