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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한 넥센 히어로즈는 시범경기를 이틀 앞둔 지난 11일 서울 고척돔에서 경찰 야구단과 연습경기를 치렀다. 연습경기라고는 해도 양팀의 베스트 멤버가 총출동해 치른 수준 높은 매치였다. 넥센 장정석 감독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 대해 "이 멤버가 거의 정규시즌 베스트 나인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고 했다. 넥센의 선발 라인업은 이정후-서건창-초이스-박병호-김하성-김태완-김민성-임병욱-박동원으로 구성돼 있었다.
장영석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장 감독의 기대를 한몸에 받은 인물이다. 지난해 데뷔 9년만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12개)을 기록한 장영석은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특기인 장타력을 더욱 가다듬었다. 자체 연습경기에서 멀티 홈런을 치는 등 인상적인 활약으로 연습경기 때 1루나 3루에서 자주 출전기회를 얻었다.
이런 장영석이 실전 연습의 효과가 컸던 경찰 야구단전에 아예 나오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장 감독이 직접 밝힌 이유는 '선수 보호 차원'이었다. 팔꿈치에 공을 맞아 통증이 생긴 까닭이다. 장영석은 지난 4일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마지막으로 치른 대만 차이나트러스트 브라더스전에 3번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가 1회 첫 타석에서 사구를 맞았다. 스윙이 나가는 과정에서 팔꿈치에 공을 맞아 상당히 아찔한 순간이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