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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와 1위 탈환을 노리는 두산 베어스의 1선발이 시범경기 첫 경기부터 등판해 컨디션을 점검했지만 희비가 엇갈렸다.
1회는 두 타자를 3구삼진으로 처리하는 위력을 과시했다. 3이닝 동안 최주환과 허경민 그리고 박건우에게 단타를 허용했지만 점수를 내주지는 않고 4회 마운드를 박정수에게 넘겼다.
반대로 린드블럼은 4이닝 7안타 1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KIA는 올 시즌 통합 2연패를, 두산은 1위 탈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1선발은 무엇보다 중요한 전력이다. 헥터는 지난 시즌 20승5패-평균자책점 2.48을 기록한 리그의 에이스다. 그리고 이날 시범경기에서도 에이스로서의 든든함을 과시했다.
린드블럼은 지난 해 시즌 중반 롯데 자이언츠에 합류했지만 5승3패-평균자책점 3.72로 제 몫을 해줬다. 이미 KBO리그에서 검증된 투수라는 의미다. 때문에 시범경기 한 경기에서의 부진투가 정규 시즌에 영향을 미칠지는 않을 전망이다. 본인도 경기 후 "개막에 앞서 준비기간이기 때문에 다양한 구종을 점검했다. 오늘은 밸런스가 좋지 않아 제구가 흔들렸다"고 담담히 말했다.
그는 17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이 경기에서는 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팀 관계자들도 주의깊게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광주=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