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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에 있을 때와는 다르다."
한 감독은 1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을 앞두고 "호잉이 달라졌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아무래도 외국인 타자는 적응에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데 호잉이 오키나와에 있을 때와는 달리 한국에 오니까 변화된 모습이 보인다. 훨씬 잘 적응하고 있다"면서 "특히 타격이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오키나와 캠프에서 호잉은 상체 위주의 당겨치는 스윙으로 일관하면서 약점을 많이 노출하는 유형이었다.
그러나 한국에 돌아와 연습 과정에서 타격 스타일이 조금 바뀌었다. 한 감독은 "하체를 이용하면서 이상적인 인→아웃 스윙이 나오고 있다. 덕분에 자체 연습경기에서도 홈런과 장타가 잘 나오고 있다. 이런 모습이 이어진다면 기대해 볼 만 하다"고 평가했다. 팀 동료인 김태균도 이런 호잉의 변화에 대해 놀라며 "넌 한국이 체질에 맞는 것 같다"고 격려했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이날 경기를 앞두고 타격 훈련을 할 때 호잉은 담장 밖으로 넘어가는 타구를 여러 번 날렸다.
대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