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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에 도전하는 롯데 자이언츠가 풀리지 않은 고민을 안고 시작한다.
무한 경쟁의 기회에서 확 치고 나오는 포수가 보이지 않았다. 장재중 배터리 코치는 "조금도 정해진 게 없다"고 밝혔다. 조 감독 역시 "주전이 누구라는 답이 아직 안 나왔다.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확 눈에 띄게 올라온 선수는 없다. 포수 쪽에서 분명 시행착오가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시범경기에선 포수를 비롯한 모든 포지션에서 로테이션을 돌릴 예정. 번갈아 가며 선발 포수로 나선다. 전지훈련 실전만으로는 평가가 어려웠다. 시범경기도 팀 당 8경기로 그리 많지 않다. 따라서 포수들에게 매 순간이 중요한 기회다. 무엇보다 안정감이 가장 중요하다. 전지훈련에서 나왔던 작은 포구 실수도 이제 경쟁 체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포수들의 공격력도 현재까지는 걱정이다. 연습경기에서 강동관이 1타수 1안타, 김사훈이 4타수 1안타, 나원탁이 5타수 1안타, 나종덕이 6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표본이 작지만, 타격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 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를 치렀다. 올 시즌을 앞두고 강민호를 놓쳤지만, 과감한 행보로 다른 쪽에서 전력을 보강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우승 후보'라는 얘기까지 나왔다. 다만, 포수 고민 해결 없이는 1위 경쟁이 쉽지 않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