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인터뷰] '2루수 후보' 강승호 "2루수만 잘하면 팀 성적 좋을 것 같다"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8-03-11 06:30


LG 트윈스 내야수 강승호. 사진제공=LG 트윈스.

LG 트윈스 내야수 강승호(24)가 주전 2루수 자리를 노린다.

LG는 스프링캠프를 통해 경쟁 구도를 확립했다. 가장 큰 고민은 2루수와 유격수 자리였다. 2루수에선 강승호와 박지규가 경쟁을 펼치고 있다. 전지훈련 연습경기에서 강승호가 타율 9푼1리(11타수 1안타), 박지규가 1할(10타수 1안타)을 기록할 정도로 성적이 좋진 않았다. 그러나 시범경기에서도 두 선수에게 꾸준히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이 높다. 류중일 LG 감독은 "일단 수비가 안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강승호는 지난 시즌 85경기를 뛰며, 타율 2할5푼(248타수 62안타), 5홈런, 31타점, 42득점을 기록했다. 2016년 18경기에서 타율 1할8푼4리에 그쳤지만, 1년 만에 가파르게 성장했다. 다만, 실책이 12개로 많았다. 가끔 송구에서 어이 없는 실책이 나오기도 했다. 따라서 강승호는 이번 캠프에서 수비에 중점을 뒀다. 그는 "훈련량이 많은 것에 비해 캠프에서 몸 상태가 좋았다. 아픈 곳도 없다. 전체적으로 좋다"고 총평했다. 이어 "감독님이 수비 얘기를 많이 하신다. 특히, 내야수이다 보니 수비 훈련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부쩍 늘어난 1군 경기 출전 횟수는 자신감을 심어줬다. 강승호는 "이전보다 1군을 많이 경험했다. 그러다 보니 이번 캠프에서 훈련을 하고, 연습경기를 치르면서 여유와 안정감이 생긴 것 같다. 또 감독님이 최고 유격수 출신이다 보니, 포인트를 잘 짚어서 알려주신다. 다리를 가만 두지 말고, 계속 움직이라는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고 말했다. 아직 더 자신 있는 부분은 타격. 강승호는 "(박)지규형이 입대 전보다 수비가 좋아졌다. 물론, 수비가 중요하지만, 그래도 내가 승부할 수 있는 건 방망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장점을 바탕으로 경쟁을 이겨내겠다는 각오다. 강승호는 "팀 분위기가 좋고, 모두 열심히 하고 있다. 2루수만 잘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 이유를 묻자 그는 "손주인 선배님이 갑자기 팀을 옮기게 됐다. 2루수 쪽에 경험이 부족한 어린 선수들만 있기 때문이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분명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겠지만, 그 자리를 비집고 들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강승호는 "작년보다 실책을 줄이고, 출루율을 높이고 싶다. 타율 '몇 할 이상' 이런 기록보다는 1군에 더 오래 붙어있고 싶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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