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전력감 입증' 강백호-양창섭...올해 신인 캠프 성적표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8-03-10 08:00


사진제공=kt 위즈

이제 10개 구단 스프링캠프가 모두 마무리되고 시범경기를 앞두고 있다. 대부분의 팀이 성공적인 캠프를 마쳤다고 밝혔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하는 것. 특히 전지훈련에서 두각을 나타낸 신인이 있는 팀은 웃음짓고 신인 선수의 활약이 기대에 못미치는 팀은 울상을 지을 수밖에 없다.

2차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kt 위즈에 간 강백호는 눈여겨볼만했다. 강백호는 미국에서 진행된 전지훈련에서 두차례 청백전에서 5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으로 활약했고 8번의 연습경기에서도 2루타 3개와 홈런 1개를 포함해 29타수 8안타를 때렸다. 프로에 처음 입문한 선수치고는 꽤 적응이 빠른 셈이다. 때문에 강백호는 개막 엔트리에 포함될 가능성까지 있어 보인다.


삼성 양창섭.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2순위로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은 양창섭도 맹활약을 펼쳤다. 덕수고 출신인 양창섭은 1차 지명에서 서울 연고 3팀에 외면받아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됐다. 하지만 스프링캠프에서는 가장 '즉시전력감'에 가깝다는 것을 증명했다. 그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된 연습경기에서 7이닝 5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빠른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며 프로에서도 통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지난 달 22일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연습경기에서는 2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좋은 투구를 보였다.


곽빈.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서울 지역 1차지명 선수들 중에서는 두산 베어스 곽빈의 활약에 눈에 띈다. 곽빈은 지난 달 28일 일본 소켄구장에서 열린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장원준에 이어 3회에 마운드에 올라 세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 3일 자체 청백전에서는 선발 등판했지만 2이닝 6안타 3실점으로 조금 부진했다. 하지만 직구 최고 구속 148㎞를 찍으며 실전에서 좋은 활약을 기대케 했다.

넥센 히어로즈 안우진은 폭력사건에 휘말리며 구단으로부터 50경기 출전 정지와 스프링캠프 제외라는 징계를 받아 실력을 과시할 기회초자 얻지 못했다.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은 김영준 역시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지 못했다. 1월1일부터 팀 훈련에 참가할 수 있는 규정으로 인해 아직 훈련할만한 몸상태가 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벌써 신인선수들의 활약을 평가하는 것은 이르다. 하지만 양창섭과 강백호 그리고 곽빈이 안우진 김영준과 시작점이 다른 것은 명확해 보인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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