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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조롭게 시즌을 준비하던 롯데 자이언츠에 돌발 악재가 발생했다. 지난 해 국내 에이스로 성장한 박세웅(23)이 팔꿈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오른쪽 팔꿈치에 염증이 발견됐다.
박세웅은 지난해 28경기에서 12승(6패)을 거둔 선발 핵심 전력이다. 시즌 초반 박세웅 공백을 메우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2014년 kt 위즈에 입단한 박세웅은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롯데로 이적해 2015년 114이닝, 2016년 139이닝, 2017년 171⅓이닝을 던졌다. 매년 이닝수가 증가했다. 이제 한 템포 쉬어갈 수밖에 없게 됐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3월 24일 시즌 개막까지 회복하는 것이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계속 상태를 체크하면서 페이스가 올라오는 걸 봐야 한다"고 했다.
박세웅도 팔꿈치 통증에 깜짝 놀랐다고 한다. 그는 "처음에 걱정을 했지만, MRI 촬영 후 괜찮아졌다. 팀에서 신경을 많이 써 주신다. 회복해서 빨리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롯데 코칭스태프는 박세웅의 회복이 늦어지는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 조 감독은 "개막전에 복귀하지 못하면 경쟁중인 다른 선발 투수를 써야 한다"고 했다. 시범경기 마지막까지 선발 후보들을 지켜보겠다고 했다.
2년차 윤성빈이 연습경기에서 시속 150㎞ 빠른 공으로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선발로서 경험이 부족하다. 주자 견제, 슬라이드 스텝 등 다듬을 점이 많다. 경험이 풍부한 노경은도 후보가 될 수 있지만, 박세웅이 맡았던 역할을 하기에는 부족해 보인다.
오키나와=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