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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훈련지인 일본 오키나와에서 LG 트윈스 김현수의 방망이가 경쾌하게 돌아가고 있다.
6차례 연습경기(자체 청백전은 제외)에서 벌써 2개의 홈런을 날렸고, 타율 4할2푼9리(14타수 6안타), 4타점, 3득점을 기록중이다. 2루타도 3개나 된다. 김현수는 첫 홈런을 날린 삼성전 당시 "감이 아직 왔다갔다 한다. 게임을 치르면서 좀더 집중하고 감을 찾겠다"고 했다. 이후 일주일여가 흐른 지금은 '왔다갔다'에서 어느 정도 '중심'을 잡은 모습이다. 홈런의 방향이 좌중우로 고르게 분포해 있다. 안타의 방향도 마찬가지다. 소위 '스프레이 타법'이 안정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LG 코칭스태프는 김현수가 메이저리그에서 두 시즌을 경험하면서 한층 '단단해져' 돌아왔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신경식 타격코치는 김현수의 현재 타격을 "정확한 스윙과 타이밍"으로 정의했다. 150㎞를 웃도는 빠른 공에 대처하기 위해 스윙 폭을 간결하게 줄이고 최대한 몸 앞에 붙여놓고 치려했던 메이저리그 시절 컨셉트를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타이밍과 정확성은 배트 스피드로 뒷받침해야 하는데, 스윙 폭이 간결한 만큼 이 부분은 문제될 것이 없다는 분석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