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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보면 위기라고 할 수도 있다. KIA 타이거즈가 4선발 임기영이 시즌 초반 등판이 힘들어져 양현종-헥터 노에시-팻딘 등 3선발 체제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꾸준한 강팀을 만들기 위해 육성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KIA로선 이 기회를 잘 살리면 팀을 이끌어나갈 인재를 찾을 수도 있다. 선발 한자리가 아닌 두자리가 비었다. 분명 박정수 문경찬 임기준 정용운 이민우 등 선발 후보들에겐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남은 전지훈련과 시범경기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선발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 이들이 선발로 나가는 사이에 불펜에도 새 인물이 필요해진다. 그러면서 여러 선수가 1군에서 진짜 시험을 보게 되고 기대한 선수, 또는 기대하지 않은 선수가 주전급으로 올라설 수도 있다.
물론 여기엔 기존 3명의 선발이 초반부터 좋은 모습을 보이고 타선 역시 터지는 등 다른 곳에선 문제가 없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붙는다. 만약 4,5선발이 불안한 상황에서 기존 선발진이 부진하거나 타선이 좋지 않아 승보다 패가 더 많아진다면 젊은 투수들에게 부담이 커져 제 기량을 발휘하기 힘들어지는 악순환이 생길 수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