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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주' 한동희, 캠프 훈련 극찬... 본격 시험대는 실전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8-02-18 06:10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 사진 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내야 유망주 한동희(19)가 캠프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롯데는 대만 가오슝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가기 전까지, 기본적인 훈련이 이어진다. 롯데의 취약점은 포수와 내야수. 특히, 확실한 주전 3루수를 발굴하는 것은 이번 캠프의 최대 과제 중 하나이다. 롯데는 황재균이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한 이후로 주전 3루수를 발굴하지 못했다. 그만큼 내야 경쟁은 치열하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3루와 내야 백업 경쟁자가 많다"면서 "한동희도 코치들이 워낙 좋다고 하니 지켜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한동희는 2018년 1차 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신인이다. 경남고 시절, 거포로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 고교리그 28경기에서 타율 3할4푼8리(92타수 32안타), 5홈런, 25타점으로 활약했다. 장타율은 무려 5할6푼5리. 고교리그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려낸 타자였다. 장타력을 갖춘 유망주 3루수다. 이번 롯데 1군 스프링캠프에서 신인으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구단의 기대치는 그 정도로 높았다. 아직 기본적인 훈련을 소화하고 있을 뿐이지만, 구단 내 평가는 좋다. 지금 이대로 라면 충분히 1군 내야 경쟁에 뛰어들 만 하다.

먼저 김승관 타격 코치는 "나이가 어리지만, 고등학교 선수 같지 않게 배트 스피드와 임팩트가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생갭다 여러 가지 면에서 전달하는 것을 잘 흡수하고 잘 적응하고 있다. 물론 아직 훈련만 하고 있는 상태라 일본을 넘어가서 실전을 봐야 한다. 하지만 훈련 모습만 봐선 아주 우수하다. 실전에선 정신력이나 여러 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실전을 해봐야 안다. 오키나와까지 계속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수비에선 어떨까. 한동희는 캠프를 떠나기 전 인터뷰에서 스스로 "체구에 비해 수비를 안정적으로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훈련을 지켜본 김민재 수비 코치는 "캠프 처음에는 아쉬운 점도 있었는데, 빨리 적응하고 있다. 분명 일반적인 고등학교 선수와는 다르다. 잘못된 것도 얘기를 하면 빠르게 이해하고, 센스가 있다. 또 공을 잘 던진다. 기존 선수들과 경쟁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김 코치는 "하지만 아직 경기를 해봐야 한다. 경험이 없기 때문에 실전을 지켜보겠다"고 했다.

지금까지 진행된 훈련에선 공격과 수비 모두 합격점을 받은 셈이다. 기본적인 평가는 일반 신인들에 비해 뛰어나다는 것. 이제 실전 평가를 남겨두고 있다. 한동희가 연습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내야 경쟁을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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