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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전력 유지는 올 시즌에도 롯데 자이언츠에 중요한 과제다.
조정훈의 깜짝 활약도 지난 시즌 화두였다. 조정훈은 최근 7년 동안 4번이나 수술대에 올랐다. 지난 2015년에는 시범경기 등판으로 희망을 밝혔지만, 다시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다. 긴 재활 끝에 지난해 7년 만에 1군 무대를 밟았다. 1군 등판 자체가 감격이었는데, 이게 끝이 아니었다. 7월부터 합류해 지친 불펜진이 힘을 실어줬다. 26경기에 등판해 4승2패, 8홀드, 평균자책점 3.91을 마크했다. 셋업맨으로 자리 잡으면서 불펜진이 탄탄해졌고, 롯데는 중요한 순간 순위 싸움에서 버틸 수 있었다. 이틀 연속 등판은 두 차례였다. 부상으로 고생한 만큼, 관리도 철저했다.
올 시즌도 조정훈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다. 롯데는 박진형, 손승락 등 확실한 필승조가 있다. 연투가 힘들더라도 조정훈이 있으면 마운드 운용이 훨씬 수월해진다.
손승락과 조정훈이 지난 시즌의 성적을 내준다면, 롯데로선 더할 나위 없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