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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소리나는 KBO. 억대연봉자 역대 최다. 10억이상도 15명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8-02-01 20:11


황재균-손아섭-강민호 등이 대박을 터뜨리며 10억원 이상의 초고액 연봉자가 됐다. 스포츠조선DB

지난 시즌 후 많은 스타들이 그라운드를 떠났지만 이들을 대신할 새로운 스타들이 탄생한다. 이는 그대로 올시즌 연봉 계약에서 나타났다.

올시즌 억대 연봉자는 총 164명. 지난해 163명에서 1명이 늘어난 역대 최다이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이승엽 이호준 조인성 등이 은퇴했다. 군입대와 삭감으로 총 31명이 올시즌 억대 연봉자 리스트에서 빠졌다. 그리고 32명이 새롭게 억대 연봉자 대열에 합류했다.

익숙한 이름도 있다. 미국에서 돌아온 김현수(LG·12억5000만원)와 박병호(넥센·15억원) 황재균(kt·11억원) 등이 억대 연봉자로 다시 리스트에 올랐다. 지난해 신인왕 이정후(넥센)는 2700만원에서 1억1000만원으로 뛰어올라, 억대 연봉자가 됐다. KIA 우승에 기여한 임기영도 3100만원에서 1억3000만원으로 319.4%, 역대 6위의 인상률을 기록하며 억대 반열에 올랐다.

구단별로는 SK와 삼성이 19명으로 억대 연봉자가 가장 많다. SK는 올해 김동엽과 노수광 한동민이 새롭게 억대 연봉에 올라섰고, 삼성도 손주인을 데려오고 장필준과 강한울이 억대를 돌파해 19명이 됐다.

롯데와 한화가 18명씩으로 뒤를 이었다. 롯데는 강영식과 정대현이 은퇴하고 강민호와 최준석이 나가 4명의 이탈자가 생겼는데, 민병헌과 채태인이 합류하고, 배장호 박진형 고효준이 억대가 되면서 총 5명의 억대 연봉자가 더해졌다. 한화는 줄었다. 하주석과 양성우가 가세했으나 조인성 차일목 송신영 김경언이 빠져나갔다. KIA는 김선빈이 8000만원에서 2억원이나 오른 2억8000만원에 계약했고, 임기영과 김윤동(4700만원→1억5000만원) 김민식(6000만원→1억5000만원) 등 4명이 억대 연봉자가 됐다. 억대 연봉자가 총 17명이다.

kt는 황재균 영입과 고영표 김재윤 이상화의 연봉이 억대로 뛰어올랐는데도, 11명으로 가장 적었다.

고액의 베테랑들이 찬바람을 맞으며 대거 이탈했는데도 억대 연봉자가 늘어난 것은 해외 유턴파가 합류하고, 실력이 수직상승한 젊은 선수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주전급 선수들에겐 후하게 연봉을 올려주는 최근 트렌드의 영향도 있다.

KBO리그 출범 초기만 해도 억대 연봉은 하늘의 별따기였다. 장명부 김일융 같은 재일교포 선수가 억대 연봉을 받은 적은 있으나, 국내 선수들에게 1억원은 넘지 못할 벽같았다. 1993년 해태 선동열이 처음으로 1억원 시대를 열었고, 4년 만인 1997년에 14명으로 10명을 돌파했다. 이후 13년이 흘러 2010년엔 110명으로 증가했다. 처음으로 억대 연봉 100명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그리고 지난해 150명을 넘어섰다. 이젠 각팀의 주전 선수는 기본이 억대 연봉이다.


10억원 이상의 초고액 연봉자도 역대 최다이다. 지난해 10억원 이상을 받은 선수는 총 11명이었다. 이 중 이승엽이 은퇴해 10명이 남았고, 올해 해외 유턴파 박병호와 김현수 황재균, 손아섭 민병헌(이상 롯데)이 합류해 15명이 됐다. 2012년 김태균이 일본에서 한화에 복귀하면서 연봉 15억원을 받아 처음으로 10억원을 넘었다. 앞으로도 정상급 FA들이 100억원 수준의 계약을 할 것으로 보여 연봉 10억원이 넘는 초고액 연봉자들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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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팀 별 억대 연봉자 수

팀=2017년=2018년

SK=19명=19명

삼성=18명=19명

KIA=15명=17명

넥센=16명=15명

두산=16명=16명

롯데=17명=18명

NC=18명=16명

LG=18명=15명

kt=6명=11명

한화=20명=18명

계=163명=16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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