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오승환, 류중일 감독과 재회...LG 캠프 합류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8-02-01 11:20 | 최종수정 2018-02-01 11:21

스포츠조선DB


오승환과 류중일 감독이 재회한다. 미국 애리조나 LG 트윈스 스프링캠프에서 함께 한다.

오승환이 LG 선수단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2년 생활을 마치고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오승환은 아직 미국 새 팀을 찾지 못했다. 어느 팀이든 계약은 할 수 있는데, 오승환이 여러 후보들을 두고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현지 불펜 투수들에 대한 대접이 엄청나게 좋았다가, 최근에는 조금 하락세인 분위기도 오승환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어찌됐든 시즌을 앞두고 운동은 해야한다. 오승환이 류 감독을 찾았다. 류 감독과 오승환의 인연은 따로 설명이 필요없다. 류 감독이 삼성 라이온즈 시절 통합 4연패 대업을 달성하는 과정 든든한 버팀목이 오승환이었다. 오승환이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에서 뛸 때, 그리고 류 감독이 삼성 소속으로 일본 오키나와에서 훈련할 때 오승환이 삼성 캠프를 찾아 인사는 했지만 함께 훈련을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류 감독은 LG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삼성 아닌 다른 팀의 전지훈련을 지휘하게 됐다. 1일부터 피닉스 인근 파파고 구장에서 훈련이 시작된다. 오승환 입장에서는 혼자 외롭게 훈련을 하는 것보다, 야구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하면 훨씬 효율적이다. 메이저리그와는 다르겠지만, 나름대로 체계적인 시스템 속에 운동을 하면 오승환도 차근차근 몸을 만들 수 있다.

LG 입장에서도 대환영이다. 특히, 어린 선수들이 오승환의 훈련 방법과 노하우 등을 바로 옆에서 보고 배울 수 있다. LG는 애리조나 전지훈련에서 LA 다저스 훈련장을 써왔었는데, 그 때마다 류현진과의 공동 훈련을 허락했다. 당시 류현진이 젊은 선수들과의 미팅을 통해 많은 이야기들을 들려줬고, 어린 투수들에게 큰 도움이 됐었다는 후문이다. 오승환에게도 이런 효과를 기대한다.

LG 양상문 단장은 "미국 현지에서 오승환이 합류해도 되는 지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당연히 좋다고 했다. 한국, 일본, 미국 무대를 모두 점령한 최고의 마무리 투수 아닌가. 우리 어린 투수들이 이런 대선수와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오승환이 우리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며, 좋은 팀과 계약을 마쳤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