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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수가 KBO리그에서 팀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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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드블럼과 니퍼트는 떼어내서 얘기할 수 없는 사이가 됐다. 린드블럼이 롯데 자이언츠와의 재계약을 하지 않고 시장에 나오면서 니퍼트의 야구인생에도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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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곳 없는 니퍼트를 잡은 곳이 kt 위즈였다. 지난시즌 좋은 피칭을 하면서도 승운이 없었던 로치와 새로운 선수 사이에서 고민하던 kt는 니퍼트가 시장에 나오자 방향을 틀었다. 두산시절 함께했던 김진욱 감독의 요청도 있었다. 지난시즌 연봉의 반도 안되는 100만달러에 니퍼트는 다시 KBO리그에서 뛸 수 있게 됐다. 외국인 선수 최다 시즌인 8시즌째를 맡게된 니퍼트는 지난해까지 94승을 거둬 kt에서 6승만 더 거두면 사상첫 외국인 투수 100승이란 진기록도 세우게 된다.
kt는 넥센에서 방출된 라이언 피어밴드를 데려와서 성공했다. 피어밴드는 지난시즌 3.04의 평균자책점으로 전체 1위에 올라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다.
자리를 옮긴 이들이 성공할 경우 친정팀의 배가 쓰릴 것은 당연한 것. 새로운 팀에서 새로운 팀메이트를 만난 로저스와 린드블럼, 니퍼트가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가 이번시즌 재밌는 얘깃거리를 만들어낼 것으로 보인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