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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의 연봉 재계약은 성장한 마운드의 힘을 보여준다.
함께 선발진을 이뤘던 김원중도 기대에 부응하기 시작했다. 2015~2016시즌, 팀의 큰 기대에도 그만큼 성장하진 못했다. 지난 시즌 연봉이 36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선발로 활약하면서, 110% 인상된 6300만원에 재계약했다. 김원중도 107⅓이닝으로 비교적 많은 이닝을 투구했다. 제구에 기복은 있어도, 팀에서 세 번째로 많은 24경기에 선발 등판하며 롯데의 고민을 덜어줬다. 이제 안정감 있는 선발 투수로 성장할 수 있을지, 본격 시험대에 오른다.
불펜 투수들도 기대대로 성장 중이다. 박진형은 지난해 연봉 6000만원에서 1억500만으로 75% 인상됐다. 연봉 2800만원→6000만원→1억500만원으로 수직 상승하고 있다. 임시 선발부터 셋업맨까지 다양한 보직을 소화했다. 큰 경기에서도 능력을 증명했다. 함께 불펜진에서 고생한 박시영도 연봉 5000만원에서 6300만원으로 올랐다.
배장호 조정훈 장시환 등도 모두 연봉이 상승했다. 배장호는 5400만원에서 1억3000만원(인상률 140.7%)이 됐다. 부상을 이겨낸 조정훈은 3000만원에서 6100만원으로 뛰었다. 장시환 역시 6500만원에서 8500만원으로 상승. 2016년 부진으로 연봉이 크게 깎였지만, 팀을 옮긴 뒤 다시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지난해 잘 맞춰진 불펜 퍼즐 조각도 연봉에 반영됐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