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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가고싶어? 초반에 눈도장 찍어라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8-01-29 10:21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야구대표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스포츠조선DB

2018시즌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열린다. 한국은 2010 광저우-2014 인천에 이어 3회 연속 금메달을 노린다.

그리고 그 대표팀에 발탁돼 금메달에 도전하고자 하는 선수들이 많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한국 야구의 위상을 높임과 동시에 개인적 영광과 병역 혜택의 당근이 있기 때문에 군 미필 선수들에겐 큰 기회가 아닐 수 없다.

선동열 한국야구대표팀 감독은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위해 젊은 선수들로 세대교체를 준비하고 있다. 아시안게임에도 24명의 엔트리 중 군미필 선수들이 꽤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광저우 대회때는 11명이 군미필 선수였고, 인천 대회때는 13명이나 됐다. 많은 선수들이 병역 혜택을 받는 게 KBO리그를 위해서 좋은 일이지만 군미필 선수 위주로만 선수단을 구성할 경우 2006 도하 참사를 겪을 수도 있기 때문에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의 조화가 중요하다.

아시안게임이 8월에 열리기 때문에 선수단 구성이 빠르게 될 가능성이 높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때는 9월에 열렸는데 1차 엔트리를 6월 16일에 뽑았고, 최종 엔트리를 7월28일에 결정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이 한달 정도 빠르기 때문에 대표팀 구성 일정도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시즌 중에 치르는 대회라 이름값도 중요하지만 시즌 성적이 대표팀 구성에 많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실력을 인정받은 베테랑 선수들이야 조금 부진하더라도 큰 경기 경험을 이유로 대표팀에 뽑힐 수 있지만 젊은 선수들은 아무래도 당장의 성적이 선수 선발에 큰 점수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시즌 초반부터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해 열린 아시아프로야구 챔피언십에 출전한 선수들이 일단 우위를 점하고 출발한다. 선 감독이 직접 보면서 선수들의 장단점을 봤기 때문에 올시즌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대표팀에 승선할 가능성이 높다. 매년 갑자기 등장하는 새얼굴이 있기에 이들의 활약도 지켜봐야 한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때는 신인이었던 김진우(KIA 타이거즈)가 초반부터 좋은 활약을 보여 대표팀에 뽑히기도 했다. 많은 관심을 받으며 입단한 kt 위즈의 강백호나 두산 곽 빈 등 신인도 눈여겨 봐야한다.

2월 1일부터 시작할 전지훈련에서 얼마나 컨디션을 끌어올리느냐가 중요하다. 대표팀 승선을 위한 경쟁이 이제부터 시작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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