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보단 많지만 다린 러프(삼성 라이온즈)보단 적은 금액. 재비어 스크럭스가 총액 130만 달러(계약금 40만달러, 연봉 70만달러, 옵션20만 달러)에 NC 다이노스와 재계약했다.
그는 지난 시즌 83경기에 출전했다. 만약 풀시즌을 뛰었다면 어림잡아 70만 달러에 계약한 셈이 된다. 올해 약 30만 달러 정도 인상된 금액으로 계약서에 사인을 한 것이다.
로하스는 3할1리 18홈런 56타점을 기록했다. 이 역시 144경기로 환산하면 31홈런 97타점 정도된다. 하지만 후반기 리그에 적응하면 성적이 점점 좋아진 것을 보면 더 좋은 성적을 남겼을 수도 있다.
러프는 지난 시즌 134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1푼5리 31홈런 124타점을 기록하며 4번타자로서 흠잡을 곳 없는 활약을 했다. 특히 124타점으로 타점왕 타이틀을 거머쥐기도 했다. 시즌 초반 적응하지 못하며 부진의 늪에 빠졌었지만 중반을 넘어서며 무서운 파괴력을 자랑했다.
스크럭스는 지난 해 총액 100만 달러(연봉 80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에 NC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올해는 30만 달러 인상된 금액에 사인했다.
그는 지난 해 115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 35홈런 111타점을 기록했다. 6월에 옆구리 부상으로 약 한 달간 전력에서 이탈했으나 복귀 후에도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해 좋은 활약을 펼친 외국인 타자들이 올 시즌 대체적으로 3~40만 달러 인상된 금액을 받는 수준으로 재계약을 하고 있다. 그리고 130만 달러를 받는 스크럭스에게 NC는 지난 시즌 러프보다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 스크럭스는 지난 시즌 홈런 한부문을 제외하곤 러프에 못미치는 성적을 거뒀다. 스타일은 다르지만 '거포형 타자'라는 것, 그리고 포지션도 같은 1루수라 이들은 비교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NC측은 총액이 인상된 만큼 당연히 그의 활약도 더 업그레이드되길 원한다. 에릭 테임즈는 KBO리그 첫 해인 2014년 타율 3할4푼3리 37홈런 121타점을 기록했고 두번째 해인 2015년 3할8푼1리 47홈런 140타점으로 리그를 '씹어먹었다.' 스크럭스도 테임즈처럼 한층 발전된 모습으로 NC타선에 힘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