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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com은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각) '개막전 준비를 마친 5개팀'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뉴욕 양키스에 이어 '2번'으로 꼽았다. 기사는 '휴스턴은 탄탄한 선발진, 위력적인 타선은 그대로이고, 스프링캠프에서 두각을 나타낼 유망주들이 즐비하다'고 했다.
여러가지 정황상 트레이드는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휴스턴은 이번 FA 시장 최대어 다르빗슈 유를 영입할 수 있는 구단으로 지목됐다. 그러나 휴스턴으로서는 평균 연봉 2500만달러 이상을 원하는 다르빗슈보다 트레이드를 통해 콜을 데려오는 게 훨씬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콜은 2019년 시즌을 마쳐야 FA가 된다.
MLB.com은 '굵직한 트레이드가 성사 직전 난관에 부딪히는 건 일상적이지만, 양팀간 트레이드 논의를 방해할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다'며 '다른 한 팀이 콜에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지만, 오프시즌 내내 거론된 뉴욕 양키스는 아니다'고 전했다.
또다른 난관은 콜이 현재 올시즌 미계약 상태라는 점이다. 메이저리그 4시즌을 소화한 콜은 연봉조정자격이 있어 메이저리그 규약상 오는 13일까지 구단과 함께 본인이 원하는 연봉 액수를 제출해야 한다. 즉 휴스턴은 피츠버그로부터 콜을 인수받고 곧바로 계약, 연봉조정신청을 해야 되는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피츠버그와 일단 계약하고 트레이드할 수도 있지만, 휴스턴이 제시할 수 있는 연봉 수준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이는 일어날 가능성이 희박하다.
크레인 구단주는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 전시 개막 행사가 열린 이날 휴스턴 시청에서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갖고 "언론에서 우리가 최고의 팀이라고 하는데, 언론이 그걸 보장해주는 건 아니다"면서 "우리 팜시스템을 보면, 괜찮은 트레이드다 하더라도 신중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했다.
콜 영입을 앞두고 디펜딩 챔피언 휴스턴은 진중하다. 1962년 창단한 휴스턴은 지난해 첫 월드시리즈 우승의 기세를 이어가고 싶은 '욕심'을 조심스럽게 내비치고 있는 셈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