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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우승 전력으로 꼽히는 이유는 투타에 걸쳐 걸출한 선수들을 다수 보유하게 됐기 때문이다.
가장 큰 숙제는 강민호가 맡았던 포수 자리다. 조원우 감독은 "병헌이가 왔으니 타선은 어느 정도 상쇄가 됐다지만, 포수 자리는 그렇지 않다"면서도 "공수에서 비중이 컸던 민호의 공백은 어떻게든 메울 것"이라고 했다. 내부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의미다.
현재 롯데의 포수진은 김사훈 나종덕 나원탁 안중열 등이다. 김사훈은 올시즌 강민호의 백업을 맡았었고, 나종덕과 나원탁은 신인급 선수들이다. 안중열은 부상에서 벗어나 재활중인데, 즉시 전력감이기는 하다. 이 가운데 누가 주전을 맡느냐는 내년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결정된다. 조 감독은 "좋은 자원들이 있으니 키워서 써야 되지 않겠나"라고 했다.
조 감독도 이 부분을 걱정했다. 그는 "우리 젊은 투수들이 민호랑 맞춰왔는데 그 부분도 걱정이다. 결국 실전에서 얼마나 같이 하느냐가 중요하다. 전지훈련과 시범경기서 한다고 해도 당분간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
재계약 대상인 외국인 투수 브룩스 레일리와 조쉬 린드블럼도 마찬가지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두 선수는 자신들의 공을 받아왔던 강민호의 이적을 매우 안타까워 하고 있다. 두 투수 모두 승리를 거둔 날 소감에서 항상 '포수' 강민호를 언급했다. 그러나 이제는 주전 포수가 바뀐다. 새롭게 익숙해져야 할 부분이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내년 31세가 되는 김사훈이 주전 경쟁에서 유리하다. 김사훈은 올시즌 57경기를 포함해 1군 통산 114경기에 출전해 마스크를 썼다. 이 때문에 조 감독도 주전포수 후보로 김사훈을 먼저 언급했다. 하지만 공수 능력을 모두 고려해야 하는 만큼 경쟁 후보들 모두 같은 출발선에 있다고 봐야 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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