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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 손아섭을 붙잡는데 성공한 롯데 자이언츠가 공격력 강화 작업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롯데는 26일 부산 사직구장 구단 사무실에서 손아섭과 만나 4년간 최대 98억원의 조건으로 재계약하는데 합의했다. 손아섭은 메이저리그 진출도 염두에 뒀으나, 결국 롯데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팀에 남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는 내부 FA였던 포수 강민호가 지난 21일 롯데와의 협상이 결렬된 직후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하면서 생긴 타선 공백을 메우기 위한 것이다. 강민호는 한 시즌 20~30홈런, 80타점, 타율 2할7푼대 이상을 때릴 수 있는 중심타자감이다. 롯데는 강민호가 빠져 나간 자리를 메울 수 있는 내부 자원이 없는 상황이다. 이 단장이 외부 영입을 언급한 이유는 이 때문이다.
현재 FA 시장에는 민병헌 김주찬 정의윤 김현수 등 거물급 야수들이 남아 있다. 이 단장은 '다각도'라는 단어를 언급했지만 실질적인 전력 강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FA 시장 공략이 가장 현실적이고 롯데의 현 상황에도 어울린다.
롯데는 올시즌이 끝난 뒤 강민호와 손아섭, 두 선수는 반드시 잡겠다는 방침을 정하고 예산 확보에 들어갔다. 그런데 강민호가 팀을 떠나면서 결과적으로 그를 위해 준비한 '돈'이 남게 됐다. 여기에 강민호가 이적한 삼성 구단으로부터 보상금으로 30억원 또는 선수 1명을 포함할 경우 20억원을 받아낼 수 있다. 예산 상으로 거물급 외부 FA를 데려올 자금력은 충분하다는 이야기다.
사실 롯데는 타선보다는 마운드 강화를 더 원하고 있지만, FA 시장에는 마땅한 투수 자원이 없다. 이에 대해 이 단장은 "투수가 없으니 타자를 데려와야 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트레이드는 내년 3월 이후에나 가능한 시나리오이고, 외국인 선수 측면은 기존 내야수 앤디 번즈와의 재계약이 일찌감치 정해진 상황이기 때문에 결국 외부 FA 야수를 영입하는 것이 롯데의 추가적인 타선 강화 방법이라고 봐야 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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