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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도쿄에 입성한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2017'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15일 도쿄돔에서 공식 훈련을 가졌다. 대표팀 야수조가 고척돔 구조에 관해 살펴보고 있다. 한국은 16일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017 APBC에 참가해 일본, 대만과 초대 우승을 다툰다. 도쿄돔(도쿄)=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11.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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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것 같은데요?" "잘 보여요!" "고척돔 같은데?"
'일본 야구의 심장' 도쿄돔에 입성한 대표팀 선수들의 입성 소감은 각기 달랐다. 지난 14일 일본 도쿄에 도착한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 선수들은 15일 처음으로 도쿄돔 잔디를 밟았다. 선동열호 25명의 선수 중 그동안 도쿄돔에서 경기를 뛰어본 선수는 한명도 없다. 이정후, 최원준 등 그동안 야구를 보러 오거나, 여행으로 온 선수들이 몇몇 있지만, 경기는 모든 선수들이 첫 경험이다.
사실 그럴 기회 자체가 없었다. 이번 대표팀 선수들 가운데, 연령 제한이 없는 성인 대표팀 경험은 김하성(넥센) 한명만 가지고 있다. 김하성은 지난 3월에 열렸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태극마크를 달았는데, 당시 대표팀이 본선 도쿄라운드 진출에 실패하면서 물거품이 됐다. 만약 도쿄라운드에 진출했다면 도쿄돔에서 경기를 치를 수도 있었다.
때문에 선수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공식 훈련에 임했다. 도쿄에 오기 전부터 도쿄돔에 대한 선수들의 호기심은 충만했다. 다행히 코칭스태프 중 선동열 감독, 일본 리그에서 뛰었던 이종범, 정민철 코치 등 다수가 도쿄돔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해줄 수 있었다. 선수들도 "도쿄돔 잔디가 어떻다더라", "천장 색깔이 어떻다더라"하는 이야기를 끊임없이 주고 받았다.
하지만 이야기를 듣는 것과 실제로 경험하는 것은 또 다르다. 첫 공식 훈련을 소화한 선수들은 각자 다른 소감을 내놨다. 몇몇 내야수들은 "잔디때문에 타구가 빠르다. 바운드가 크게 튄다"고 했고, 또다른 내야수들은 "오히려 고척돔보다 타구가 느린 것 같다"며 상반된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외야수들도 안타 타구 처리할 때를 대비한 수비 훈련에서 "바운드가 크게 튄다"고 입을 모았고, 펜스 플레이시 계산해야 하는 타구 측정 정도에 대해서도 새로운 적응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또 첫 타격 훈련에서도 각자 소감이 달랐다. 몇몇 선수들은 "거리감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고 했고, 또다른 선수들은 "좋은 것 같다. 여러모로 편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수비의 중심을 책임지는 포지션인 포수 한승택은 "좋은 것 같다. 외야 송구가 홈까지 오면 바운드가 크게 튀고 타구가 조금 빠르기는 한데, 집중해서 하면 크게 문제 없을 것 같다"고 보탰다.
다소 무른 편인 마운드에 대해서도 투수들은 전반적으로 만족감을 표했다. 일본전 선발 장현식은 "개인적으로는 딱딱한 마운드를 싫어하는데, 도쿄돔의 마운드 상태가 좋은 것 같다"며 웃었다.
도쿄=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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